세상의 소리는 모두 음악

입력 2005.12.25 (21:4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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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양 전통음악의 본고장인 독일 베를린에선 요즘 즉흥적이고 실험적인 현대음악이 자주 공연되고 있습니다.
강철로 만든 첼로로, 반전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한 즉흥 음악가를 안세득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75살의 밥 루트만 씨는 40년째 강철로 만든 첼로를 연주합니다.

2차 세계대전 직전 과거 나치 정권의 박해를 피해 베를린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그 후 줄곧 음악에 반전 메시지를 담아 왔습니다.

요즘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밥 루트만(강철 첼로 즉흥연주가):"부시 정권은 임기를 마치면 부당한 전쟁을 일으킨 대가로 전범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루트만 씨는 공연장이 따로 없습니다.

뮤지컬 극장이나 맥주집이나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연주합니다. 전유럽을 돌며 20년간 1000번 이상 즉흥 공연을 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인 오페라 가수 강문숙 씨와 함께 즉흥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강문숙(오페라 가수):"우리의 음악과 공연은 미래 미지의 과학세계와 전통적인 의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객들들은 낯선 강철 악기, 소음에 가까운 파열음, 기이한 몸짓과 소리, 이 모두가 볼거리입니다.

전통음악의 본고장 베를린에는 요즘, 정제되지 않는 소리, 독특하고 실험적인 현대음악이 21세기 새로운 음악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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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소리는 모두 음악
    • 입력 2005-12-25 21:26: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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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양 전통음악의 본고장인 독일 베를린에선 요즘 즉흥적이고 실험적인 현대음악이 자주 공연되고 있습니다. 강철로 만든 첼로로, 반전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한 즉흥 음악가를 안세득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75살의 밥 루트만 씨는 40년째 강철로 만든 첼로를 연주합니다. 2차 세계대전 직전 과거 나치 정권의 박해를 피해 베를린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그 후 줄곧 음악에 반전 메시지를 담아 왔습니다. 요즘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밥 루트만(강철 첼로 즉흥연주가):"부시 정권은 임기를 마치면 부당한 전쟁을 일으킨 대가로 전범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루트만 씨는 공연장이 따로 없습니다. 뮤지컬 극장이나 맥주집이나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연주합니다. 전유럽을 돌며 20년간 1000번 이상 즉흥 공연을 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인 오페라 가수 강문숙 씨와 함께 즉흥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강문숙(오페라 가수):"우리의 음악과 공연은 미래 미지의 과학세계와 전통적인 의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객들들은 낯선 강철 악기, 소음에 가까운 파열음, 기이한 몸짓과 소리, 이 모두가 볼거리입니다. 전통음악의 본고장 베를린에는 요즘, 정제되지 않는 소리, 독특하고 실험적인 현대음악이 21세기 새로운 음악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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