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다음달 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정기연주회를 통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다음달 무대에 올린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올 시즌의 첫 걸음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을 선택했는데 ‘전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룬 작품이자, ‘통합’의 상징이 된 베토벤의 작품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시작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은 순수 기악음악의 정점을 이룬 베토벤이 독창과 합창을 도입하며 가사를 뛰어넘는 음악의 극적 효과를 교향곡에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만인이 서로를 용서하고 진정으로 형제가 된다는 ‘환희의 송가’ 가사는 통합의 상징으로, 세계 역사의 변곡점에서 연주되기도 했습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해 연주됐으며, 1985년 유럽 연합의 공식 국가로도 채택됐습니다.

특히, 그 누구보다 인간의 자유와 자유의 실현을 통한 존엄성을 강조했던 실러의 가사는 희망과 화합의 힘을 일깨워준다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4대 예술감독을 지낸 최희준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프라노 박소영,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 김대영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국립합창단과 수원시립합창단도 참여합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는 다음달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사진 출처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