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동해안…산불 조심 기간 앞당겼다

입력 2025.01.23 (22:03) 수정 2025.01.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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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발생이 예년의 3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산불 조심 기간도 일주일 앞당겨져, 내일(24일)부터 시행됩니다.

3년 전 초대형 산불 피해가 났던 경북 울진 현장,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피해 면적 만 4천ha, 초대형 산불로 커졌던 3년 전 울진 산불.

당시 피해를 입은 나무들은 밑동이 시커먼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듬성듬성 묘목이 자라고 있지만, 산은 여전히 누런 민둥산.

초대형 산불이 남긴 흔적입니다.

복구를 위해 이렇게 어린 묘목을 심어놨지만, 숲이 다시 만들어지기까지는 최대 40년이 걸릴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당시 군인까지 투입해 산불 확산을 겨우 저지하면서, 불길은 민가와 금강송 군락지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 섰습니다.

[문지원/울진국유림관리소 보호팀장 : "마지막 이 소광리 지역에 있는 민가와 (금강송) 군락지를 앞두고 여기에 있는 모든 인력들이 총투입돼 가지고… (현재도) 복구나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도 산불 발생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들어 전국 산불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건조특보도 강원과 영남 곳곳에서 40일 넘게 지속되며 산불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안희영/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전국적으로 올겨울 강수량이 예년 대비 27% 수준으로 건조한 상태인데요. 특히 경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1.2mm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건조 상태가 지속되어…."]

땅이 바짝 말라 있어 내일 밤부터 눈이나 비가 내리더라도 산불 예방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산림청은 2월부터인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일주일 정도 앞당겨 당장 내일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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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짝 마른 동해안…산불 조심 기간 앞당겼다
    • 입력 2025-01-23 22:03:58
    • 수정2025-01-24 07: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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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발생이 예년의 3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산불 조심 기간도 일주일 앞당겨져, 내일(24일)부터 시행됩니다.

3년 전 초대형 산불 피해가 났던 경북 울진 현장,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피해 면적 만 4천ha, 초대형 산불로 커졌던 3년 전 울진 산불.

당시 피해를 입은 나무들은 밑동이 시커먼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듬성듬성 묘목이 자라고 있지만, 산은 여전히 누런 민둥산.

초대형 산불이 남긴 흔적입니다.

복구를 위해 이렇게 어린 묘목을 심어놨지만, 숲이 다시 만들어지기까지는 최대 40년이 걸릴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당시 군인까지 투입해 산불 확산을 겨우 저지하면서, 불길은 민가와 금강송 군락지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 섰습니다.

[문지원/울진국유림관리소 보호팀장 : "마지막 이 소광리 지역에 있는 민가와 (금강송) 군락지를 앞두고 여기에 있는 모든 인력들이 총투입돼 가지고… (현재도) 복구나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도 산불 발생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들어 전국 산불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건조특보도 강원과 영남 곳곳에서 40일 넘게 지속되며 산불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안희영/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전국적으로 올겨울 강수량이 예년 대비 27% 수준으로 건조한 상태인데요. 특히 경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1.2mm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건조 상태가 지속되어…."]

땅이 바짝 말라 있어 내일 밤부터 눈이나 비가 내리더라도 산불 예방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산림청은 2월부터인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일주일 정도 앞당겨 당장 내일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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