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념 벗어난 실용주의…지지율 하락 겸허히 수용”

입력 2025.01.23 (23:19) 수정 2025.01.2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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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기자회견을 연 지 한 달여 만인데요.

그동안 민주당이 강조해 온 복지, 분배가 아닌 회복과 성장을 위한 실용주의를 꺼내 들면서, 중도층 공략에 나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꼽은 시대적 과제는 '회복과 성장'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되었습니다.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가 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성장으로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만들자는 겁니다.

이를 위해 이념과 진영을 벗어난 실용주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친기업 성장주의'도 등장했습니다.

기업이 앞장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투명한 주식 시스템이 구축된 자본시장 선진화, AI와 바이오 분야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그러한 시대로 전환해야 합니다."]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국민 기대가 커진 게 이유라고 봤습니다.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선 경제적 안정과 회복이 우선이라며 재검토를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투쟁에 골몰해 온 이 대표가 이제 와서 탈이념을 언급한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특히 '정치 보복은 안된다'고 강조했는데, 이 대표의 통합 정치, 실용주의 전환 선언을 두고 당 지지율 변화 속 조기 대선에 대비한 외연 확장 시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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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이념 벗어난 실용주의…지지율 하락 겸허히 수용”
    • 입력 2025-01-23 23:19:34
    • 수정2025-01-23 23: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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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기자회견을 연 지 한 달여 만인데요.

그동안 민주당이 강조해 온 복지, 분배가 아닌 회복과 성장을 위한 실용주의를 꺼내 들면서, 중도층 공략에 나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꼽은 시대적 과제는 '회복과 성장'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되었습니다.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가 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성장으로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만들자는 겁니다.

이를 위해 이념과 진영을 벗어난 실용주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친기업 성장주의'도 등장했습니다.

기업이 앞장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투명한 주식 시스템이 구축된 자본시장 선진화, AI와 바이오 분야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그러한 시대로 전환해야 합니다."]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국민 기대가 커진 게 이유라고 봤습니다.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선 경제적 안정과 회복이 우선이라며 재검토를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투쟁에 골몰해 온 이 대표가 이제 와서 탈이념을 언급한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특히 '정치 보복은 안된다'고 강조했는데, 이 대표의 통합 정치, 실용주의 전환 선언을 두고 당 지지율 변화 속 조기 대선에 대비한 외연 확장 시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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