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일자리 찾는 노년…“생애주기별 일자리 정책 필요”

입력 2025.01.24 (21:51) 수정 2025.01.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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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민 5명 중 1명은 65살 이상 고령인 시대입니다.

구직 활동을 하는 연령층도 높아지고 있어, 초고령 사회에 맞춘 일자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가 희끗희끗한 사람들이 200석 강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앞으로 1년간 일할 노인 일자리 사업 합격자들입니다.

올해 평균 경쟁률은 2대 1, 인기 직종은 100명을 뽑는 자리에 무려 500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동근/노인 일자리 참여자 : "제일 좋은 게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장시간이 아니라서, 3시간 정도 하니까 나중에 취미 생활도 할 수 있고, 여가 생활도 할 수 있고 해서 그런 면이 더 좋습니다."]

하루에 세 시간 정도 경제 활동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일거양득입니다.

[양영수/노인 일자리 참여자 : "일을 하다 보니까 (병원에) 잘 안 가게 되고. 그런 여러 가지 정신 건강, 그리고 육체 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활동을 하니까. 스스로 챙기게 되고."]

이 같은 현상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는 실업자가 전년보다 9천 명이나 늘고 실업률도 4.3%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 기간, 근로 의욕이 있는 '노인 구직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합니다.

[안지혜/통계청 제주사무소 주무관 : "12월에 노인 일자리 모집 기간이 있어서 이때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신 거로 집계가 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실업률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고학력자가 많고 독립적인 이른바 '신노년층'이 늘면서, 양질의 일자리 선호도 역시 더욱 커질 거로 보입니다.

[김도영/제주국제대 상담복지학과 교수 : "단순 일자리를 지속하는 것은 아마 한계가 올 거라고 보입니다. 촘촘한, 세밀한 생애 주기별에 따른 일자리 정책을 펼쳐야 할 것 같아요. 65세면 65세, 70세, 75세, 80세 이렇게 연령대에 따라."]

앞으로 25년 뒤면 65살 이상 인구가 26만 명이 넘어 10명 가운데 4명은 노인이 될 제주.

경제활동 인구도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만큼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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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후에도 일자리 찾는 노년…“생애주기별 일자리 정책 필요”
    • 입력 2025-01-24 21:51:48
    • 수정2025-01-24 22:11:57
    뉴스9(제주)
[앵커]

제주도민 5명 중 1명은 65살 이상 고령인 시대입니다.

구직 활동을 하는 연령층도 높아지고 있어, 초고령 사회에 맞춘 일자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가 희끗희끗한 사람들이 200석 강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앞으로 1년간 일할 노인 일자리 사업 합격자들입니다.

올해 평균 경쟁률은 2대 1, 인기 직종은 100명을 뽑는 자리에 무려 500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동근/노인 일자리 참여자 : "제일 좋은 게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장시간이 아니라서, 3시간 정도 하니까 나중에 취미 생활도 할 수 있고, 여가 생활도 할 수 있고 해서 그런 면이 더 좋습니다."]

하루에 세 시간 정도 경제 활동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일거양득입니다.

[양영수/노인 일자리 참여자 : "일을 하다 보니까 (병원에) 잘 안 가게 되고. 그런 여러 가지 정신 건강, 그리고 육체 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활동을 하니까. 스스로 챙기게 되고."]

이 같은 현상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는 실업자가 전년보다 9천 명이나 늘고 실업률도 4.3%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 기간, 근로 의욕이 있는 '노인 구직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합니다.

[안지혜/통계청 제주사무소 주무관 : "12월에 노인 일자리 모집 기간이 있어서 이때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신 거로 집계가 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실업률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고학력자가 많고 독립적인 이른바 '신노년층'이 늘면서, 양질의 일자리 선호도 역시 더욱 커질 거로 보입니다.

[김도영/제주국제대 상담복지학과 교수 : "단순 일자리를 지속하는 것은 아마 한계가 올 거라고 보입니다. 촘촘한, 세밀한 생애 주기별에 따른 일자리 정책을 펼쳐야 할 것 같아요. 65세면 65세, 70세, 75세, 80세 이렇게 연령대에 따라."]

앞으로 25년 뒤면 65살 이상 인구가 26만 명이 넘어 10명 가운데 4명은 노인이 될 제주.

경제활동 인구도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만큼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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