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직장 내 괴롭힘 의혹’ 故 오요안나 생전 기록 공개…민사소송 제기

입력 2025.01.28 (19:16) 수정 2025.01.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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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방송 MBC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던 고(故) 오요안나 씨가 생전에 남긴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과 함께 근무하던 직원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런 소리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어서", "내가 기상팀 존폐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는 거야?", 문화방송 MBC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故) 오요안나 씨가 직장 동료에게 보낸 카카오톡 내용입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숨질 당시 사망 원인에 대해 말을 아꼈던 유가족.

하지만 뒤늦게 고인 휴대전화에서 유서와 함께 이 같은 대화가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서에는 "책임감 없다 취급당했다" "3개월 숙직실에서 자며 출근할 동안 관심 가진 적 있냐"고 토로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유족 측은 생전 전화 통화 내용, 카카오톡 대화를 모아, 지난해 12월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음성변조 :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무엇보다 유족 측은 가해자와 회사 측의 사과조차 없었다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고 오요안나 씨에 대한 괴롭힘 의혹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댓글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영상출처:유튜브 채널 'Yoanna요안나'/그래픽:박미주 안재우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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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직장 내 괴롭힘 의혹’ 故 오요안나 생전 기록 공개…민사소송 제기
    • 입력 2025-01-28 19:16:51
    • 수정2025-01-29 15: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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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방송 MBC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던 고(故) 오요안나 씨가 생전에 남긴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과 함께 근무하던 직원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런 소리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어서", "내가 기상팀 존폐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는 거야?", 문화방송 MBC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故) 오요안나 씨가 직장 동료에게 보낸 카카오톡 내용입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숨질 당시 사망 원인에 대해 말을 아꼈던 유가족.

하지만 뒤늦게 고인 휴대전화에서 유서와 함께 이 같은 대화가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서에는 "책임감 없다 취급당했다" "3개월 숙직실에서 자며 출근할 동안 관심 가진 적 있냐"고 토로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유족 측은 생전 전화 통화 내용, 카카오톡 대화를 모아, 지난해 12월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음성변조 :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무엇보다 유족 측은 가해자와 회사 측의 사과조차 없었다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고 오요안나 씨에 대한 괴롭힘 의혹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댓글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영상출처:유튜브 채널 'Yoanna요안나'/그래픽:박미주 안재우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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