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딥시크 충격…엔비디아 폭락 뉴욕증시 휘청

[앵커]

중국 스타트업이 만든 딥시크란 이름의 인공지능 모델이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값비싼 고성능 칩을 쓰지 않고도, 값싸게 기능 좋은 인공지능을 개발한 겁니다.

뉴욕증시가 휘청였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AI 반도체 칩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17% 폭락했습니다.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천890억 달러, 우리 돈 847조 원이 증발했고, 뉴욕 증시도 함께 휘청였습니다.

엔비디아가 추락한 건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 때문입니다.

그동안 AI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값비싼 고성능 칩 없이도 딥시크는 기능이 좋은 AI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피오나 신코타/시티 인덱스 선임 시장 분석가 : "이번 사태는 AI의 잠재적 전망, 특히 엔비디아 같은 기업에 진짜로 큰 혼란을 초래한 최초의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의 딥시크는 미국의 규제로 고성능 칩의 중국 수출이 막히자 대신, 성능이 떨어지고, 저렴한 칩을 사용하고도 수준급의 AI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미국 AI 업계에선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딥시크가 최신 칩을 AI 개발에 써놓고도 이를 숨기고 있다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업체보다 경쟁력 있는 AI 출시에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 미국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회사의 딥시크 AI 출시는 우리 업계에 경종을 울려야 하고, 우리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미국은 그간 중국의 AI 기술 개발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확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공급 제한이 오히려 딥시크같은 중국의 저비용 AI 모델 개발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