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모바일 승차권…승객 외면, 대책은?

입력 2025.01.29 (07:45) 수정 2025.01.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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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교통공사가 3억 원 넘게 들여 모바일 승차권을 도입한 지 1년이 훨씬 지났지만, 승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사용하기가 불편해 이용률이 너무 저조한데, 충전 방식을 개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도시철도 서면역.

승객들 대부분 교통카드를 찍어 개찰구를 오갑니다.

큐알 코드 인식기도 설치돼 있지만, 이용하는 승객을 찾기 힘듭니다.

부산도시철도 전용 앱에 가입해 이처럼 큐알 형태의 모바일 승차권을 정기권으로 구매해 쓸 수도 있지만, 이용률이 아주 낮습니다.

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3억 원 넘게 들여 모바일 승차권을 도입한 건 2023년 8월.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산도시철도 이용객 약 89만 명 중 모바일 승차권을 사용한 승객은 3천 9백여 명, 0.5%에 불과합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큐알 승차권을 대체할 거란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

선불 방식의 모바일 승차권을 충전하려면 역사 내 발매기를 찾아 현금 결제하는 등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앱에서 동백전으로 충전할 수 있게 했지만, 여전히 신용카드 결제 또는 계좌이체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시내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과 환승도 불가능합니다.

[송우현/부산시의원 : "모바일 승차권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제 시스템을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많이 미비돼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충전 방식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홍권/부산교통공사 전자부 팀장 : "전국에서 유일하고 최초로 모바일 승차권 앱을 출시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편리하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하다 보니까…."]

또 기업 등에서 단체로 구매할 수 있는 쿠폰형 등 모바일 승차권 형태를 다양화해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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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모바일 승차권…승객 외면, 대책은?
    • 입력 2025-01-29 07:45:13
    • 수정2025-01-29 08:37:14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교통공사가 3억 원 넘게 들여 모바일 승차권을 도입한 지 1년이 훨씬 지났지만, 승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사용하기가 불편해 이용률이 너무 저조한데, 충전 방식을 개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도시철도 서면역.

승객들 대부분 교통카드를 찍어 개찰구를 오갑니다.

큐알 코드 인식기도 설치돼 있지만, 이용하는 승객을 찾기 힘듭니다.

부산도시철도 전용 앱에 가입해 이처럼 큐알 형태의 모바일 승차권을 정기권으로 구매해 쓸 수도 있지만, 이용률이 아주 낮습니다.

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3억 원 넘게 들여 모바일 승차권을 도입한 건 2023년 8월.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산도시철도 이용객 약 89만 명 중 모바일 승차권을 사용한 승객은 3천 9백여 명, 0.5%에 불과합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큐알 승차권을 대체할 거란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

선불 방식의 모바일 승차권을 충전하려면 역사 내 발매기를 찾아 현금 결제하는 등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앱에서 동백전으로 충전할 수 있게 했지만, 여전히 신용카드 결제 또는 계좌이체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시내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과 환승도 불가능합니다.

[송우현/부산시의원 : "모바일 승차권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제 시스템을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많이 미비돼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충전 방식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홍권/부산교통공사 전자부 팀장 : "전국에서 유일하고 최초로 모바일 승차권 앱을 출시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편리하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하다 보니까…."]

또 기업 등에서 단체로 구매할 수 있는 쿠폰형 등 모바일 승차권 형태를 다양화해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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