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무너지고 마을 고립…“직접 길 만들어 탈출”

입력 2025.01.29 (21:17) 수정 2025.01.29 (21: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충남에서도 폭설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축사가 무너지는가 하면, 제설 작업이 늦어져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껍게 쌓인 습한 눈이 축사 지붕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반쯤 무너진 축사 안에는 염소들이 위태롭게 모여 있습니다.

지붕이 무너지지 않도록 축사 곳곳에 쇠막대기를 받쳐놨지만 언제까지 견딜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경래/충남 부여군 외산면 : "옮길 곳도 없고, 누가 해주는 사람도 없고 지금 난감한 거예요. 지금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

또 다른 축사는 아예 움푹 주저앉았습니다.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붕은 무너져 내렸고 철제문은 눌려 뒤틀렸습니다.

무너진 축사에 있던 돼지들은 농장 내 다른 축사로 옮겨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한계에 달한 제설 작업에 일부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갇혀있던 주민들은 결국, 고향을 찾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도학원/인천시 연수구 : "면사무소에 제설 작업을 요청했는데, 제설 작업 요청이 너무 많이 와서 한참 시간이 걸렸고, 저희가 몇몇 차량이 이렇게 지나다니면서 길을 만들어서…."]

이 밖에도 충남에서는 10여 건의 시설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잇따른 폭설 피해로 농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사 무너지고 마을 고립…“직접 길 만들어 탈출”
    • 입력 2025-01-29 21:17:07
    • 수정2025-01-29 21:22:21
    뉴스 9
[앵커]

충남에서도 폭설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축사가 무너지는가 하면, 제설 작업이 늦어져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껍게 쌓인 습한 눈이 축사 지붕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반쯤 무너진 축사 안에는 염소들이 위태롭게 모여 있습니다.

지붕이 무너지지 않도록 축사 곳곳에 쇠막대기를 받쳐놨지만 언제까지 견딜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경래/충남 부여군 외산면 : "옮길 곳도 없고, 누가 해주는 사람도 없고 지금 난감한 거예요. 지금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

또 다른 축사는 아예 움푹 주저앉았습니다.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붕은 무너져 내렸고 철제문은 눌려 뒤틀렸습니다.

무너진 축사에 있던 돼지들은 농장 내 다른 축사로 옮겨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한계에 달한 제설 작업에 일부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갇혀있던 주민들은 결국, 고향을 찾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도학원/인천시 연수구 : "면사무소에 제설 작업을 요청했는데, 제설 작업 요청이 너무 많이 와서 한참 시간이 걸렸고, 저희가 몇몇 차량이 이렇게 지나다니면서 길을 만들어서…."]

이 밖에도 충남에서는 10여 건의 시설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잇따른 폭설 피해로 농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