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또 폭락…금리는 동결 “아직 불확실”

[앵커]

중국 기업이 발표한 인공지능, AI '딥시크'의 여파로 엔비디아가 또 폭락했습니다.

대 중국 규제를 강화할 거라는 상무장관 지명자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는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불확실하다며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4% 대의 하락폭을 보이던 인공지능, AI 반도체칩 제조회사 엔비디아의 주가가 오후 들어 한때 6%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중국의 인공지능 '딥시크'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상무장관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대 중국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중국이 미국과 경쟁하려면 경쟁하도록 두자면서도 미국의 도구를 사용해 경쟁하는 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세 정책에 강경파인 러트닉 지명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품목별 관세보다는 국가별 관세가 더 좋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관세 방침이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전날 내려졌던 연방정부 보조금 집행 동결은 취소됐습니다.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는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12월의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등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미 연준의 발표문에서 물가가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는 사라졌습니다.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해선 그 말을 평가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연준의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