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이웃도 없는 명절”…취약계층에 전하는 온정

입력 2025.01.30 (19:07) 수정 2025.01.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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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마냥 반가워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혼자 사는 노인이나 쪽방촌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인데요.

사람 만나기도, 끼니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한 공공 차례상이 차려져 명절의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2년째 쪽방촌에서 혼자 살고 있는 윤 모 씨.

이번 설 연휴도 내내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친구들과 연락도 뜸해졌습니다.

[윤OO/쪽방촌 주민 : "친구들 보러 가끔 가기도 하는데 이제는 끊어진 지가 한 몇 년 돼서. 명절이 되면 좀 쓸쓸하죠."]

윤 씨처럼 쪽방촌 주민이나 홀몸 노인들은 명절을 함께 보낼 가족도, 이웃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끼니를 해결하던 무료 급식소도 명절에는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이들을 위해 명절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과일과 부침개 등 갖가지 음식들이 정성스레 놓였습니다.

쪽방 상담소와 봉사 단체가 함께 준비했습니다.

합동 차례상은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매년 5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밥도 먹고, 덕담도 나누고 있습니다.

한 끼 식사의 의미를 넘어 이웃과 대화하며 소속감과 유대감을 다시 느끼는 자립니다.

[변OO/쪽방촌 주민 : "가족 같은 분위기니까, 식사도 하고. 아는 사람끼리 서로 인사하고, 보는 게 이제 살아 있다는 거지."]

사회에서 고립된 취약계층을 위해 정서적인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오현주/대구쪽방상담소 팀장 : "이분들이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것이 외로움, 우울감,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심리· 정서적인 프로그램 지원, 이런 사업들을 지원을."]

취약계층에게 내미는 온정의 손길이 훈훈한 명절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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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도 이웃도 없는 명절”…취약계층에 전하는 온정
    • 입력 2025-01-30 19:07:17
    • 수정2025-01-30 19: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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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마냥 반가워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혼자 사는 노인이나 쪽방촌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인데요.

사람 만나기도, 끼니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한 공공 차례상이 차려져 명절의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2년째 쪽방촌에서 혼자 살고 있는 윤 모 씨.

이번 설 연휴도 내내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친구들과 연락도 뜸해졌습니다.

[윤OO/쪽방촌 주민 : "친구들 보러 가끔 가기도 하는데 이제는 끊어진 지가 한 몇 년 돼서. 명절이 되면 좀 쓸쓸하죠."]

윤 씨처럼 쪽방촌 주민이나 홀몸 노인들은 명절을 함께 보낼 가족도, 이웃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끼니를 해결하던 무료 급식소도 명절에는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이들을 위해 명절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과일과 부침개 등 갖가지 음식들이 정성스레 놓였습니다.

쪽방 상담소와 봉사 단체가 함께 준비했습니다.

합동 차례상은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매년 5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밥도 먹고, 덕담도 나누고 있습니다.

한 끼 식사의 의미를 넘어 이웃과 대화하며 소속감과 유대감을 다시 느끼는 자립니다.

[변OO/쪽방촌 주민 : "가족 같은 분위기니까, 식사도 하고. 아는 사람끼리 서로 인사하고, 보는 게 이제 살아 있다는 거지."]

사회에서 고립된 취약계층을 위해 정서적인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오현주/대구쪽방상담소 팀장 : "이분들이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것이 외로움, 우울감,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심리· 정서적인 프로그램 지원, 이런 사업들을 지원을."]

취약계층에게 내미는 온정의 손길이 훈훈한 명절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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