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침체에 수출 주춤…장기전망은 ‘긍정’

입력 2025.01.30 (22:00) 수정 2025.01.3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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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2차전지 분야 부진 속에 빠르게 늘던 대구, 경북의 수출도 지난해에는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전자기기 부품, 반도체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출이 늘면서 장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구의 수출은 88억 8천만 달러, 경북 403억 3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19.4%와 1.8% 줄었습니다.

지역 수출을 주도하던 2차전지 소재 수출이 대구 61.7%, 경북 34.7%씩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 때문인데 올해도 빠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만큼 2차전지 관련 산업은 2025년에도 부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수출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2차전지 소재를 제외한 대구의 수출은 같은 기간 0.2% 줄어드는 데 그쳤고 경북은 오히려 1.6%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대구는 반도체와 의료기기 관련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경북은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2차전지 소재와 마찬가지로 향후 성장이 어느 정도 담보된 분야인 만큼 장기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고성능 인쇄회로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중동, 중남미 등 주요국의 첨단산업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첨단산업 제조 장비의 수출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 무역 장벽을 높이는 가운데 지역 수출이 올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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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침체에 수출 주춤…장기전망은 ‘긍정’
    • 입력 2025-01-30 22:00:14
    • 수정2025-01-31 07:16:45
    뉴스9(대구)
[앵커]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2차전지 분야 부진 속에 빠르게 늘던 대구, 경북의 수출도 지난해에는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전자기기 부품, 반도체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출이 늘면서 장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구의 수출은 88억 8천만 달러, 경북 403억 3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19.4%와 1.8% 줄었습니다.

지역 수출을 주도하던 2차전지 소재 수출이 대구 61.7%, 경북 34.7%씩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 때문인데 올해도 빠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만큼 2차전지 관련 산업은 2025년에도 부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수출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2차전지 소재를 제외한 대구의 수출은 같은 기간 0.2% 줄어드는 데 그쳤고 경북은 오히려 1.6%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대구는 반도체와 의료기기 관련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경북은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2차전지 소재와 마찬가지로 향후 성장이 어느 정도 담보된 분야인 만큼 장기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고성능 인쇄회로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중동, 중남미 등 주요국의 첨단산업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첨단산업 제조 장비의 수출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 무역 장벽을 높이는 가운데 지역 수출이 올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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