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서 여객기-헬기 충돌 후 추락…탑승 67명 전원 사망

입력 2025.01.31 (04:45) 수정 2025.01.3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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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9일 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상공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해 탑승객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소방당국은 현지시간 29일 밤 8시 53분 쯤 미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상공에서 아메리칸 항공 PSA 여객기와 비행 훈련 중이던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한 뒤 인근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블랙호크 헬기에 타고 있던 군인 3명 등 67명의 탑승객 전원이 숨졌습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를 비롯한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계 피겨 선수인 16살 지나 한과 어머니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존 도널리 워싱턴 DC 소방서장은 현지시간 30일 오전 7시30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고 여객기로터 27구, 헬기로부터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작업을 구조에서 (시신 등의) 수습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숀 더피 교통장관은 두 사고 항공기 기체를 발견했으며,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동체는 뒤집힌 채였으며, 3개의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동체 인양 작업은 곧 진행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더피 장관은 이어 사고 당시 맑은 날씨였다고 소개하면서, 사고가 “절대적으로” 예방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은 관제사의 비행 조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무전으로 전달됐으나 교신 직후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으며 이곳에 착륙할 예정인 항공기는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현지시간 30일 오전중에 이착륙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헬기와 관련된 미 육군 부대는 헬기 비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를 비롯해 주요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한 공항으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복잡한 공항으로 꼽힙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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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워싱턴서 여객기-헬기 충돌 후 추락…탑승 67명 전원 사망
    • 입력 2025-01-31 04:45:44
    • 수정2025-01-31 04:46:27
    국제
현지시간 29일 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상공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해 탑승객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소방당국은 현지시간 29일 밤 8시 53분 쯤 미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상공에서 아메리칸 항공 PSA 여객기와 비행 훈련 중이던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한 뒤 인근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블랙호크 헬기에 타고 있던 군인 3명 등 67명의 탑승객 전원이 숨졌습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를 비롯한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계 피겨 선수인 16살 지나 한과 어머니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존 도널리 워싱턴 DC 소방서장은 현지시간 30일 오전 7시30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고 여객기로터 27구, 헬기로부터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작업을 구조에서 (시신 등의) 수습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숀 더피 교통장관은 두 사고 항공기 기체를 발견했으며,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동체는 뒤집힌 채였으며, 3개의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동체 인양 작업은 곧 진행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더피 장관은 이어 사고 당시 맑은 날씨였다고 소개하면서, 사고가 “절대적으로” 예방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은 관제사의 비행 조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무전으로 전달됐으나 교신 직후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으며 이곳에 착륙할 예정인 항공기는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현지시간 30일 오전중에 이착륙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헬기와 관련된 미 육군 부대는 헬기 비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를 비롯해 주요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한 공항으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복잡한 공항으로 꼽힙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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