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원 쓰고도…대구시 ‘일·생활 균형’ 최하위권

입력 2025.01.31 (08:16) 수정 2025.01.31 (1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한 일·생활 균형 지수 조사에서 대구시의 점수와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시는 양성평등 분야에 매년 수백억 원 이상의 예산을 쓰고 있지만 정작 모든 지표는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일·생활 균형 지수.

청년층을 유인할 핵심 도구이자, 저출생 극복 정책과도 상관관계가 높아 자치단체마다 점수 상승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 결과, 대구시의 점수는 54.6점으로 전년보다 6점 하락했고, 순위는 15위로 무려 열 계단 떨어졌습니다.

일과 생활, 제도와 지자체 관심도까지 4가지 평가 영역 모두 다 점수가 하락했습니다.

특히 대구시는 새로 추가된 가사서비스 활성화 항목은 노력이 아예 없어 0점을 받았습니다.

[전기택/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평가 항목은) 사전에 공지가 된 그런 사항입니다. 그리고 이 사항은 그 행안부에 있는 지자체 합동 평가 항목으로도 포함이 돼 있기 때문에 이미 사전에 공지된 그런 내용입니다."]

게다가 세부 점수와 평가 내용 등이 담긴 보고서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게시되고도 대구시는 1주일이 넘도록 공개 사실을 몰랐습니다.

부진한 평가를 만회할 관심조차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후 대구시는 하락 원인을 분석 중이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의 양성평등 관련 예산은 2022년 740억 원에서 매년 늘어 올해 천억 원을 넘긴 상황.

막대한 예산에도 일·생활 균형은 크게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대구시의 정책 방향과 집행의 적정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천억 원 쓰고도…대구시 ‘일·생활 균형’ 최하위권
    • 입력 2025-01-31 08:16:49
    • 수정2025-01-31 10:18:06
    뉴스광장(대구)
[앵커]

전국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한 일·생활 균형 지수 조사에서 대구시의 점수와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시는 양성평등 분야에 매년 수백억 원 이상의 예산을 쓰고 있지만 정작 모든 지표는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일·생활 균형 지수.

청년층을 유인할 핵심 도구이자, 저출생 극복 정책과도 상관관계가 높아 자치단체마다 점수 상승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 결과, 대구시의 점수는 54.6점으로 전년보다 6점 하락했고, 순위는 15위로 무려 열 계단 떨어졌습니다.

일과 생활, 제도와 지자체 관심도까지 4가지 평가 영역 모두 다 점수가 하락했습니다.

특히 대구시는 새로 추가된 가사서비스 활성화 항목은 노력이 아예 없어 0점을 받았습니다.

[전기택/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평가 항목은) 사전에 공지가 된 그런 사항입니다. 그리고 이 사항은 그 행안부에 있는 지자체 합동 평가 항목으로도 포함이 돼 있기 때문에 이미 사전에 공지된 그런 내용입니다."]

게다가 세부 점수와 평가 내용 등이 담긴 보고서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게시되고도 대구시는 1주일이 넘도록 공개 사실을 몰랐습니다.

부진한 평가를 만회할 관심조차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후 대구시는 하락 원인을 분석 중이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의 양성평등 관련 예산은 2022년 740억 원에서 매년 늘어 올해 천억 원을 넘긴 상황.

막대한 예산에도 일·생활 균형은 크게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대구시의 정책 방향과 집행의 적정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