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의 마술사 손흥민 45분 뛰고 최고 평점

[앵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골과 도움 없이 전반전 45분만 뛰었는데,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호나우두, 메시 부럽지않은 화려한 드리블 덕택이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웨덴 엘프스보리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는 손흥민의 화려한 드리블입니다.

한번, 두번, 세번 헛다리를 짚고 돌파를 시도하자 막을 방법은 다리를 거는 반칙 뿐이었습니다.

손흥민의 현란한 드리블은 전반 내내 계속됐습니다.

달리는 속도와 볼을 다루는 감각이 어우러져 3명의 수비를 돌파하는 이 장면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오른발로 헛다리를 짚고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손흥민의 드리블 완성도는 과거 호나우두, 메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습니다.

전반 39분에는 이같은 패턴으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골과 도움 없이 전반만 뛰고 교체됐지만 손흥민은 축구 통계 전문 매체로부터 가장 높은 8.3점의 평점을 받았습니다.

전반에만 총 10번의 드리블을 성공했는데, 역대 유로파리그 전반전에 나온 최다 드리블 성공 기록이었습니다.

토트넘은 후반에 3골을 몰아쳐 3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마이키 무어 등 젊은 선수들이 골을 터트렸습니다.

[마이키 무어/토트넘 : "손흥민 선수가 저를 많이 도와줬는데, 골을 넣고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소셜미디어에 후배들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려, 구단과 아카데미에 정말 특별한 날이라며 어린 선수들을 추켜세웠습니다.

리그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5승2무1패를 기록해 16강 직행을 확정했습니다.

손흥민은 일요일밤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수비수 김지수의 소속팀인 브렌트퍼드와 대결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