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벽 백여 곳 갈라져

입력 2005.12.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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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계천을 개통한지 석달이 채 안됐지만 방문객이 천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완벽한 공사를 자랑하던 청계천 벽이 백군데 넘게 갈라진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통한지 석달이 채 지나지 않은 청계천 옹벽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갈라진 벽을 만지자 돌조각들이 힘없이 떨어져 나옵니다.

벽이 갈라진 곳은 무려 백여군데가 넘습니다.

<인터뷰>주미경(서울시 신정동) : "공사한지도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저러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청계천 벽은 옹벽과 표면의 화강암으로 구성돼 있는데 옹벽이 추위로 수축할때 생기는 가로방향의 압력때문에 표면의 화강암이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같은 기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방치된 것은 옹벽을 담당한 부서와 옹벽 표면에 화강암을 붙이는 부서가 달랐고 두 부서간에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형우(옹벽 공사 담당관) : "남의 일에 간섭하고 싶지 않고, (만약)금 안가면 뭐라고 그래요?"

<인터뷰>이용태(청계천 공사 2담당관) : "상의 안하죠, 서로 하는 일이 다르니까.."

결국 서울시 부서간의 의사소통 단절이 부실공사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추위가 풀리는 내년 봄쯤에나 보완공사를 할 계획입니다. 그때까지 청계천벽은 흉물스러운 상태로 남아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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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벽 백여 곳 갈라져
    • 입력 2005-12-27 07: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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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계천을 개통한지 석달이 채 안됐지만 방문객이 천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완벽한 공사를 자랑하던 청계천 벽이 백군데 넘게 갈라진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통한지 석달이 채 지나지 않은 청계천 옹벽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갈라진 벽을 만지자 돌조각들이 힘없이 떨어져 나옵니다. 벽이 갈라진 곳은 무려 백여군데가 넘습니다. <인터뷰>주미경(서울시 신정동) : "공사한지도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저러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청계천 벽은 옹벽과 표면의 화강암으로 구성돼 있는데 옹벽이 추위로 수축할때 생기는 가로방향의 압력때문에 표면의 화강암이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같은 기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방치된 것은 옹벽을 담당한 부서와 옹벽 표면에 화강암을 붙이는 부서가 달랐고 두 부서간에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형우(옹벽 공사 담당관) : "남의 일에 간섭하고 싶지 않고, (만약)금 안가면 뭐라고 그래요?" <인터뷰>이용태(청계천 공사 2담당관) : "상의 안하죠, 서로 하는 일이 다르니까.." 결국 서울시 부서간의 의사소통 단절이 부실공사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추위가 풀리는 내년 봄쯤에나 보완공사를 할 계획입니다. 그때까지 청계천벽은 흉물스러운 상태로 남아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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