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2월 1일부터 멕시코·캐나다·중국에 관세 부과”

[앵커]

미국 백악관이 현지 시각으로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미국의 불법 이주민 체포 작전을 통해 한국 국적자가 체포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이미 발표한대로 현지 시각으로 하루 뒤인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이 한 달 늦춰졌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가 나왔지만 백악관은 부인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관세 부과 연기 보도는) 오보입니다. 저는 조금 전까지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과 함께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전에 발표한 내용을 2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 관세 부과 대상에서 원유를 제외할 지 검토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선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관세 철회를 결정한다면 언제든 철회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시행되는 보복성 관세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류 펜타닐 유입을 관세 부과 이유로 들고 있지만 해당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확실한 의도를 갖고 강력하게, 합리적, 즉각적으로 대응할 겁니다. 우리가 원한 일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도 행동할 겁니다."]

한편 백악관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이 불법이주민 체포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 국적자 체포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1월 28일에) 애틀랜타 이민세관단속국은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9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습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 동안 미국에서 불법 이주민 5천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