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정대로 멕시코·캐나다·중국에 관세 부과”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관세를 피할 방법은 없다며 예정대로 현지 시각 2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서는 미국의 불법 이주민 체포 작전을 통해 한국 국적자가 체포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발표한대로 현지 시각으로 하루 뒤인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멕시코에는 25%, 중국에 1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이 지금 관세를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협상 도구 아닌가요?) 아닙니다. 그냥 경제 활동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세 나라 모두에게 미국은 큰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향후 수개월 내에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등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가 물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는 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성공을, 큰 성공을 불러옵니다. 우린 크게 성공할 겁니다. 일시적으로 단기적인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요."]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시행되는 보복성 관세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류 펜타닐 유입을 관세 부과 이유로 들고 있지만 해당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이 불법이주민 체포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 국적자 체포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1월 28일에) 애틀랜타 이민세관단속국은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9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습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 동안 미국에서 불법 이주민 5천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