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이랜드 ‘송년행사 강제 춤 연습’은 직장 내 괴롭힘”…과태료 부과

입력 2025.02.03 (15:58) 수정 2025.02.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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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송년 행사를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강제로 춤 연습을 시킨 '이랜드월드'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보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KBS가 오늘(3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실을 통해 확보한 '이랜드그룹' 특별·기획감독 결과를 보면, 서울관악지방고용노동청은 이랜드월드에서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지난해 12월 말 과태료 5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노동청은 2023년 12월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이랜드그룹 송년 행사에 상당수 직원이 비자발적으로 참여해 업무와 무관한 공연 연습 등으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호소했다며 이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했습니다.

노동청은 또 이랜드월드가 직원 30명에 대해 모두 7백만 원의 연차유급휴가 미사용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걸로 보고, 최운식 전 대표이사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근로자에게 배우자 출산휴가를 10일 미만으로 부여하고,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하지 않는 등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항도 적발해, 과태료 2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노동청은 이랜드월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착수 이후 임금체불 문제가 제기된 '이랜드리테일'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부터 기획감독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이랜드리테일에서도 이랜드그룹 송년 행사에 상당수 직원이 비자발적으로 참여해 공연 연습을 했다며, 사용자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말 과태료 5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이랜드리테일이 연장, 야간, 휴일근로수당 등 6백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지시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랜드 계열사들에 대한 근로감독 기간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이랜드리테일 노사 간 휴일 대체 합의의 적법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라며 "이 부분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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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3 15:58:38
    • 수정2025-02-06 11:38:34
    경제
회사 송년 행사를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강제로 춤 연습을 시킨 '이랜드월드'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보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KBS가 오늘(3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실을 통해 확보한 '이랜드그룹' 특별·기획감독 결과를 보면, 서울관악지방고용노동청은 이랜드월드에서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지난해 12월 말 과태료 5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노동청은 2023년 12월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이랜드그룹 송년 행사에 상당수 직원이 비자발적으로 참여해 업무와 무관한 공연 연습 등으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호소했다며 이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했습니다.

노동청은 또 이랜드월드가 직원 30명에 대해 모두 7백만 원의 연차유급휴가 미사용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걸로 보고, 최운식 전 대표이사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근로자에게 배우자 출산휴가를 10일 미만으로 부여하고,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하지 않는 등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항도 적발해, 과태료 2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노동청은 이랜드월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착수 이후 임금체불 문제가 제기된 '이랜드리테일'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부터 기획감독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이랜드리테일에서도 이랜드그룹 송년 행사에 상당수 직원이 비자발적으로 참여해 공연 연습을 했다며, 사용자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말 과태료 5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이랜드리테일이 연장, 야간, 휴일근로수당 등 6백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지시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랜드 계열사들에 대한 근로감독 기간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이랜드리테일 노사 간 휴일 대체 합의의 적법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라며 "이 부분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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