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백종원 햄’ 고가 논란에 더본코리아 3만 원선 붕괴 ‘신저가’
입력 2025.02.03 (18:23)
수정 2025.02.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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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 흐르는 뜨끈한 쌀밥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캔햄 한 조각.
이런 저녁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조합입니다.
달달 볶아 한 그릇 뚝딱. 덮밥으로 먹고, 떡볶이에 어묵 대신 넣어서 미트소스 먹듯 먹기도 하고, 심지어 순두부찌개에 넣어 먹어도 실패가 없는 필승 아이템, 캔햄은 현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류수영/배우 : "학생들이 만들려면 생고기보다는 저렴하기도 하고 저게 더 현실적이기도 하고..."]
통조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정크푸드란 비판도 있습니다만, 캔햄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고급 음식의 대명사였습니다.
한국전쟁 시기 미군이 들여온 캔햄.
연줄이 있는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고, 여기에 김치를 더해 부대찌개가 탄생했습니다.
못 먹고 못 살았던 보릿고개는 지나갔지만, 어느덧 캔햄과 부대찌개는 남녀노소 사랑하는 한국인의 별미로 자리잡았습니다.
백악관 출신 셰프도 이렇게 감탄할 만큼 말이죠.
[안드레 러쉬/전 백악관 요리사 : "이런 맛이 어디서 나오는 거죠? 진짜 맛있는데요. 아무도 예상 못했을 거예요. 마카로니와 스팸.. 이런 맛이 날 거라고요."]
그런데 이런 한국인의 효자템, 캔햄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설날 선물세트로 완판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빽햄' 때문입니다.
빽햄 아홉 개 세트의 정가는 5만 원대. 설날을 앞두고 온라인몰에선 45% 할인가로 팔렸습니다.
문제는 할인된 가격도 경쟁사 제품보다 비쌌고, 정작 돼지고기 함량은 더 낮았다는 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종원 대표가 결국 해명에 나섰습니다.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 "대량으로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 대비 저희는 굉장히 소량에 속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원가 차이는 굉장히 많이 납니다. 거의 마진이 없, 제로라고 하는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한돈을 쓴 데다, 후발 주자라 생산량이 적으니 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두 달 전 6만 4천원까지 뛰었던 주가는 3만 원 아래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갱신했는데요.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던 백종원 대표가 어떻게 논란을 수습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여동용
이런 저녁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조합입니다.
달달 볶아 한 그릇 뚝딱. 덮밥으로 먹고, 떡볶이에 어묵 대신 넣어서 미트소스 먹듯 먹기도 하고, 심지어 순두부찌개에 넣어 먹어도 실패가 없는 필승 아이템, 캔햄은 현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류수영/배우 : "학생들이 만들려면 생고기보다는 저렴하기도 하고 저게 더 현실적이기도 하고..."]
통조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정크푸드란 비판도 있습니다만, 캔햄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고급 음식의 대명사였습니다.
한국전쟁 시기 미군이 들여온 캔햄.
연줄이 있는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고, 여기에 김치를 더해 부대찌개가 탄생했습니다.
못 먹고 못 살았던 보릿고개는 지나갔지만, 어느덧 캔햄과 부대찌개는 남녀노소 사랑하는 한국인의 별미로 자리잡았습니다.
백악관 출신 셰프도 이렇게 감탄할 만큼 말이죠.
[안드레 러쉬/전 백악관 요리사 : "이런 맛이 어디서 나오는 거죠? 진짜 맛있는데요. 아무도 예상 못했을 거예요. 마카로니와 스팸.. 이런 맛이 날 거라고요."]
그런데 이런 한국인의 효자템, 캔햄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설날 선물세트로 완판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빽햄' 때문입니다.
빽햄 아홉 개 세트의 정가는 5만 원대. 설날을 앞두고 온라인몰에선 45% 할인가로 팔렸습니다.
문제는 할인된 가격도 경쟁사 제품보다 비쌌고, 정작 돼지고기 함량은 더 낮았다는 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종원 대표가 결국 해명에 나섰습니다.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 "대량으로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 대비 저희는 굉장히 소량에 속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원가 차이는 굉장히 많이 납니다. 거의 마진이 없, 제로라고 하는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한돈을 쓴 데다, 후발 주자라 생산량이 적으니 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두 달 전 6만 4천원까지 뛰었던 주가는 3만 원 아래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갱신했는데요.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던 백종원 대표가 어떻게 논란을 수습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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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백종원 햄’ 고가 논란에 더본코리아 3만 원선 붕괴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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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3 18:23:07
- 수정2025-02-03 18:33:14
윤기가 흐르는 뜨끈한 쌀밥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캔햄 한 조각.
이런 저녁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조합입니다.
달달 볶아 한 그릇 뚝딱. 덮밥으로 먹고, 떡볶이에 어묵 대신 넣어서 미트소스 먹듯 먹기도 하고, 심지어 순두부찌개에 넣어 먹어도 실패가 없는 필승 아이템, 캔햄은 현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류수영/배우 : "학생들이 만들려면 생고기보다는 저렴하기도 하고 저게 더 현실적이기도 하고..."]
통조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정크푸드란 비판도 있습니다만, 캔햄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고급 음식의 대명사였습니다.
한국전쟁 시기 미군이 들여온 캔햄.
연줄이 있는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고, 여기에 김치를 더해 부대찌개가 탄생했습니다.
못 먹고 못 살았던 보릿고개는 지나갔지만, 어느덧 캔햄과 부대찌개는 남녀노소 사랑하는 한국인의 별미로 자리잡았습니다.
백악관 출신 셰프도 이렇게 감탄할 만큼 말이죠.
[안드레 러쉬/전 백악관 요리사 : "이런 맛이 어디서 나오는 거죠? 진짜 맛있는데요. 아무도 예상 못했을 거예요. 마카로니와 스팸.. 이런 맛이 날 거라고요."]
그런데 이런 한국인의 효자템, 캔햄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설날 선물세트로 완판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빽햄' 때문입니다.
빽햄 아홉 개 세트의 정가는 5만 원대. 설날을 앞두고 온라인몰에선 45% 할인가로 팔렸습니다.
문제는 할인된 가격도 경쟁사 제품보다 비쌌고, 정작 돼지고기 함량은 더 낮았다는 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종원 대표가 결국 해명에 나섰습니다.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 "대량으로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 대비 저희는 굉장히 소량에 속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원가 차이는 굉장히 많이 납니다. 거의 마진이 없, 제로라고 하는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한돈을 쓴 데다, 후발 주자라 생산량이 적으니 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두 달 전 6만 4천원까지 뛰었던 주가는 3만 원 아래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갱신했는데요.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던 백종원 대표가 어떻게 논란을 수습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여동용
이런 저녁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조합입니다.
달달 볶아 한 그릇 뚝딱. 덮밥으로 먹고, 떡볶이에 어묵 대신 넣어서 미트소스 먹듯 먹기도 하고, 심지어 순두부찌개에 넣어 먹어도 실패가 없는 필승 아이템, 캔햄은 현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류수영/배우 : "학생들이 만들려면 생고기보다는 저렴하기도 하고 저게 더 현실적이기도 하고..."]
통조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정크푸드란 비판도 있습니다만, 캔햄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고급 음식의 대명사였습니다.
한국전쟁 시기 미군이 들여온 캔햄.
연줄이 있는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고, 여기에 김치를 더해 부대찌개가 탄생했습니다.
못 먹고 못 살았던 보릿고개는 지나갔지만, 어느덧 캔햄과 부대찌개는 남녀노소 사랑하는 한국인의 별미로 자리잡았습니다.
백악관 출신 셰프도 이렇게 감탄할 만큼 말이죠.
[안드레 러쉬/전 백악관 요리사 : "이런 맛이 어디서 나오는 거죠? 진짜 맛있는데요. 아무도 예상 못했을 거예요. 마카로니와 스팸.. 이런 맛이 날 거라고요."]
그런데 이런 한국인의 효자템, 캔햄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설날 선물세트로 완판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빽햄' 때문입니다.
빽햄 아홉 개 세트의 정가는 5만 원대. 설날을 앞두고 온라인몰에선 45% 할인가로 팔렸습니다.
문제는 할인된 가격도 경쟁사 제품보다 비쌌고, 정작 돼지고기 함량은 더 낮았다는 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종원 대표가 결국 해명에 나섰습니다.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 "대량으로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 대비 저희는 굉장히 소량에 속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원가 차이는 굉장히 많이 납니다. 거의 마진이 없, 제로라고 하는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한돈을 쓴 데다, 후발 주자라 생산량이 적으니 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두 달 전 6만 4천원까지 뛰었던 주가는 3만 원 아래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갱신했는데요.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던 백종원 대표가 어떻게 논란을 수습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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