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대량 밀반입 국제조직원 검거…‘기생충 수법’ 활개

입력 2025.02.03 (19:30) 수정 2025.02.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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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부산항에 정박한 화물선 밑부분에서 코카인 100kg이 발견돼 해경이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왔는데요.

수사 9개월 만에 브라질에서 마약 조직원 6명이 검거됐습니다.

선박 아래 몰래 마약을 붙여 유통시키는 이른바 '기생충' 수법이 국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수부가 화물선 아래 철망 안에서 검은 상자를 꺼냅니다.

빨간 포장지로 감싸진 물건은 100kg 상당의 코카인.

한 번에 33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해경은 압수한 코카인 덩어리 안에서 위치 추적 장치 8대를 확보하고 연결된 휴대전화번호를 추적해왔습니다.

[이경열/남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걸로 연결돼서 (마약이 이동하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은 브라질 경찰과 국제 공조 수사를 벌인 지 9개월 만에 브라질에서 마약 조직원 6명을 검거했습니다.

또, 중국과 스페인 등으로 운반하려던 1톤 상당의 마약류도 추가로 압수했습니다.

해경은 압수한 마약을 폐기하고 브라질 현지에 수배중인 조직원 3명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속을 피해 선박 밑에 마약을 몰래 넣어 운반하는 '기생충' 수법은 국제적으로 활개치고 있습니다.

적발된 곳을 보면 남미가 61%로 가장 많지만 최근 아시아에서도 늘고 있는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세계 물동량 7위인 부산항이 중간 기착지로 마약이 드나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국정원 등과 협력해 마약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화면제공:남해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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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대량 밀반입 국제조직원 검거…‘기생충 수법’ 활개
    • 입력 2025-02-03 19:30:46
    • 수정2025-02-03 19:40:58
    뉴스 7
[앵커]

지난해 부산항에 정박한 화물선 밑부분에서 코카인 100kg이 발견돼 해경이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왔는데요.

수사 9개월 만에 브라질에서 마약 조직원 6명이 검거됐습니다.

선박 아래 몰래 마약을 붙여 유통시키는 이른바 '기생충' 수법이 국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수부가 화물선 아래 철망 안에서 검은 상자를 꺼냅니다.

빨간 포장지로 감싸진 물건은 100kg 상당의 코카인.

한 번에 33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해경은 압수한 코카인 덩어리 안에서 위치 추적 장치 8대를 확보하고 연결된 휴대전화번호를 추적해왔습니다.

[이경열/남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걸로 연결돼서 (마약이 이동하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은 브라질 경찰과 국제 공조 수사를 벌인 지 9개월 만에 브라질에서 마약 조직원 6명을 검거했습니다.

또, 중국과 스페인 등으로 운반하려던 1톤 상당의 마약류도 추가로 압수했습니다.

해경은 압수한 마약을 폐기하고 브라질 현지에 수배중인 조직원 3명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속을 피해 선박 밑에 마약을 몰래 넣어 운반하는 '기생충' 수법은 국제적으로 활개치고 있습니다.

적발된 곳을 보면 남미가 61%로 가장 많지만 최근 아시아에서도 늘고 있는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세계 물동량 7위인 부산항이 중간 기착지로 마약이 드나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국정원 등과 협력해 마약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화면제공:남해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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