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공실’ 위기의 자영업…각종 지표 ‘빨간불’
입력 2025.02.04 (07:41)
수정 2025.02.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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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폐업률과 상가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각종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의 한 번화가.
상가 1층 매장 3곳이 연달아 비어 있습니다.
길 건너편 상가도 층수에 상관없이 비어 있고, 임차인을 구하는 현수막만 붙어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제주지역 집합상가 공실률은 16.4%로 전년 대비 4.8%p 올랐습니다.
증가 폭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손진호/공인중개사 : "보이는 것 자체도 임대가 너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매물은 쌓이면서 거래는 지금 안 되고 있고, 문의도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자영업자들은 갈수록 가게 운영이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지난해는 혼란한 정국에 대형 사고가 잇달아 터지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연말 대목도 사라졌습니다.
[노래방 업주 : "평상시처럼 그냥 매출이 차이가 안 나고, 옛날 같으면 망년회를 하고, 애들하고도 회식하고 오는데 그런 게 없었고."]
이처럼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23년 제주지역 폐업률은 9.9%로 전년 대비 1.8%p 증가했는데, 8개도 평균 대비 높았습니다.
폐업으로 인한 공제금 지급은 2023년 천 3백여 건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고, 지난해는 천 5백여 건으로 더 늘며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도민들 소비가 감소됐다. 회복세가 부진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운영 비용 자체가 상승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사업체 수와 고용, 매출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중요성이 큰 제주 자영업.
제주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폐업률과 상가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각종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의 한 번화가.
상가 1층 매장 3곳이 연달아 비어 있습니다.
길 건너편 상가도 층수에 상관없이 비어 있고, 임차인을 구하는 현수막만 붙어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제주지역 집합상가 공실률은 16.4%로 전년 대비 4.8%p 올랐습니다.
증가 폭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손진호/공인중개사 : "보이는 것 자체도 임대가 너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매물은 쌓이면서 거래는 지금 안 되고 있고, 문의도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자영업자들은 갈수록 가게 운영이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지난해는 혼란한 정국에 대형 사고가 잇달아 터지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연말 대목도 사라졌습니다.
[노래방 업주 : "평상시처럼 그냥 매출이 차이가 안 나고, 옛날 같으면 망년회를 하고, 애들하고도 회식하고 오는데 그런 게 없었고."]
이처럼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23년 제주지역 폐업률은 9.9%로 전년 대비 1.8%p 증가했는데, 8개도 평균 대비 높았습니다.
폐업으로 인한 공제금 지급은 2023년 천 3백여 건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고, 지난해는 천 5백여 건으로 더 늘며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도민들 소비가 감소됐다. 회복세가 부진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운영 비용 자체가 상승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사업체 수와 고용, 매출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중요성이 큰 제주 자영업.
제주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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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폐업률과 상가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각종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의 한 번화가.
상가 1층 매장 3곳이 연달아 비어 있습니다.
길 건너편 상가도 층수에 상관없이 비어 있고, 임차인을 구하는 현수막만 붙어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제주지역 집합상가 공실률은 16.4%로 전년 대비 4.8%p 올랐습니다.
증가 폭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손진호/공인중개사 : "보이는 것 자체도 임대가 너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매물은 쌓이면서 거래는 지금 안 되고 있고, 문의도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자영업자들은 갈수록 가게 운영이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지난해는 혼란한 정국에 대형 사고가 잇달아 터지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연말 대목도 사라졌습니다.
[노래방 업주 : "평상시처럼 그냥 매출이 차이가 안 나고, 옛날 같으면 망년회를 하고, 애들하고도 회식하고 오는데 그런 게 없었고."]
이처럼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23년 제주지역 폐업률은 9.9%로 전년 대비 1.8%p 증가했는데, 8개도 평균 대비 높았습니다.
폐업으로 인한 공제금 지급은 2023년 천 3백여 건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고, 지난해는 천 5백여 건으로 더 늘며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도민들 소비가 감소됐다. 회복세가 부진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운영 비용 자체가 상승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사업체 수와 고용, 매출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중요성이 큰 제주 자영업.
제주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폐업률과 상가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각종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의 한 번화가.
상가 1층 매장 3곳이 연달아 비어 있습니다.
길 건너편 상가도 층수에 상관없이 비어 있고, 임차인을 구하는 현수막만 붙어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제주지역 집합상가 공실률은 16.4%로 전년 대비 4.8%p 올랐습니다.
증가 폭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손진호/공인중개사 : "보이는 것 자체도 임대가 너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매물은 쌓이면서 거래는 지금 안 되고 있고, 문의도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자영업자들은 갈수록 가게 운영이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지난해는 혼란한 정국에 대형 사고가 잇달아 터지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연말 대목도 사라졌습니다.
[노래방 업주 : "평상시처럼 그냥 매출이 차이가 안 나고, 옛날 같으면 망년회를 하고, 애들하고도 회식하고 오는데 그런 게 없었고."]
이처럼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23년 제주지역 폐업률은 9.9%로 전년 대비 1.8%p 증가했는데, 8개도 평균 대비 높았습니다.
폐업으로 인한 공제금 지급은 2023년 천 3백여 건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고, 지난해는 천 5백여 건으로 더 늘며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도민들 소비가 감소됐다. 회복세가 부진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운영 비용 자체가 상승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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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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