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력 원전·조선 재도약 기회

입력 2025.02.04 (11:03) 수정 2025.02.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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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과 원자력 산업이 최대 수혜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선 불황과 탈원전 정책으로 침체한 관련 산업 생태계가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만 톤급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 호가 거제조선소로 입항합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이 함정의 정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석 달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미 7함대 소속 급유함의 정기수리 사업도 따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때부터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특히, 보수·수리·정비 MRO 분야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미 해군 MRO 사업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측됩니다.

한화오션은 올해는 최대 6척의 MRO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중소업체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호중/한화오션 특수선 영업 담당 상무 : "(수주 물량이 늘 경우) 당사 자체의 방안 강구와 함께, 경남 권역에 있는 중소 조선소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선뿐 아니라 원전 산업 분야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전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차세대 원전, SMR 소형모듈원자로 등과 관련한 투자 확대를 시사해 왔습니다.

지난해 창원 공장에 SMR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SMR 모듈 62기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원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원전산업의 중심지인 경상남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까지 320억 원대 'SMR 로봇 활용 제작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당장 올해 '원전 수출 경쟁력 지원사업'을 합니다.

[동진우/경남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다른 방안이 있겠지만,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조선 산업과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확대로 기회를 맞은 경남의 조선과 원전 산업, 전문가들은 민관 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하고 수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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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주력 원전·조선 재도약 기회
    • 입력 2025-02-04 11:03:07
    • 수정2025-02-04 11:59:05
    930뉴스(창원)
[앵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과 원자력 산업이 최대 수혜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선 불황과 탈원전 정책으로 침체한 관련 산업 생태계가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만 톤급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 호가 거제조선소로 입항합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이 함정의 정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석 달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미 7함대 소속 급유함의 정기수리 사업도 따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때부터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특히, 보수·수리·정비 MRO 분야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미 해군 MRO 사업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측됩니다.

한화오션은 올해는 최대 6척의 MRO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중소업체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호중/한화오션 특수선 영업 담당 상무 : "(수주 물량이 늘 경우) 당사 자체의 방안 강구와 함께, 경남 권역에 있는 중소 조선소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선뿐 아니라 원전 산업 분야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전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차세대 원전, SMR 소형모듈원자로 등과 관련한 투자 확대를 시사해 왔습니다.

지난해 창원 공장에 SMR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SMR 모듈 62기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원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원전산업의 중심지인 경상남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까지 320억 원대 'SMR 로봇 활용 제작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당장 올해 '원전 수출 경쟁력 지원사업'을 합니다.

[동진우/경남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다른 방안이 있겠지만,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조선 산업과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확대로 기회를 맞은 경남의 조선과 원전 산업, 전문가들은 민관 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하고 수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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