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빛과 그림자…‘공공기관 연계 발전’ 숙제

입력 2025.02.04 (19:33) 수정 2025.0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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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실태와 충북의 과제를 살펴보는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충북혁신도시의 명암을 짚어봅니다.

2012년 시작된 공공기관 이전은 음성과 진천이 크게 성장하는 새 전기가 됐는데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 7㎢ 부지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입니다.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2014년 2,600여 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3만 천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진천과 음성의 지역 내 총생산, GRDP는 공공기관 이전 시기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현재 두 지역의 1인당 GRDP는 진천이 전국 4위, 음성은 7위까지 올라섰습니다.

8%대에 머물던 공공기관 지역 인재 채용률이 40%까지 늘어난 점, 정주 여건 개선 투입 예산이 전국 9개 혁신도시들을 압도했단 점 등이 주효했단 평가입니다.

[전용덕/충북혁신도시 직장인 : "진천이나 음성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일자리가) 충분히 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는 여기가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윤정희/충북혁신도시 공인중개사 : "들어와서 사시는 분들이 '별로 불편함을 못 느끼신다', 공공기관 직원들도 불편함을 별로 못 느낄 정도로 그렇게 정주 여건이 좋아졌습니다."]

반면,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 발전은 상대적으로 저조합니다.

공공기관 연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된 충북 산학연 클러스터 분양률은 아직도 63%에 불과합니다.

입주 기업 수도 전국 최하위권으로, 경남혁신도시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전 기관 대부분이 교육과 인력 개발, 연구 분야에 집중돼 바이오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충북 특화 산업과 연계하기 쉽지 않은 겁니다.

[김정홍/산업연구원 지역정책실 연구위원 : "공공기관과 연계한 기업 유치 정도,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클러스터 내 지식산업센터의 건립과 낮은 임대료 형태로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 지붕, 두 가족' 신세인 충북혁신도시의 향후 관리 방안도 숙제입니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혁신도시 행정 통합을 위한 공동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시설 중복 투자 비용을 정주 여건 개선에 투입하고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한단 방침입니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지역 성장의 가능성을 입증한 충북혁신도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과 체계적인 행정 통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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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혁신도시, 빛과 그림자…‘공공기관 연계 발전’ 숙제
    • 입력 2025-02-04 19:33:11
    • 수정2025-02-04 20:00:28
    뉴스7(청주)
[앵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실태와 충북의 과제를 살펴보는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충북혁신도시의 명암을 짚어봅니다.

2012년 시작된 공공기관 이전은 음성과 진천이 크게 성장하는 새 전기가 됐는데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 7㎢ 부지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입니다.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2014년 2,600여 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3만 천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진천과 음성의 지역 내 총생산, GRDP는 공공기관 이전 시기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현재 두 지역의 1인당 GRDP는 진천이 전국 4위, 음성은 7위까지 올라섰습니다.

8%대에 머물던 공공기관 지역 인재 채용률이 40%까지 늘어난 점, 정주 여건 개선 투입 예산이 전국 9개 혁신도시들을 압도했단 점 등이 주효했단 평가입니다.

[전용덕/충북혁신도시 직장인 : "진천이나 음성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일자리가) 충분히 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는 여기가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윤정희/충북혁신도시 공인중개사 : "들어와서 사시는 분들이 '별로 불편함을 못 느끼신다', 공공기관 직원들도 불편함을 별로 못 느낄 정도로 그렇게 정주 여건이 좋아졌습니다."]

반면,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 발전은 상대적으로 저조합니다.

공공기관 연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된 충북 산학연 클러스터 분양률은 아직도 63%에 불과합니다.

입주 기업 수도 전국 최하위권으로, 경남혁신도시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전 기관 대부분이 교육과 인력 개발, 연구 분야에 집중돼 바이오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충북 특화 산업과 연계하기 쉽지 않은 겁니다.

[김정홍/산업연구원 지역정책실 연구위원 : "공공기관과 연계한 기업 유치 정도,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클러스터 내 지식산업센터의 건립과 낮은 임대료 형태로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 지붕, 두 가족' 신세인 충북혁신도시의 향후 관리 방안도 숙제입니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혁신도시 행정 통합을 위한 공동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시설 중복 투자 비용을 정주 여건 개선에 투입하고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한단 방침입니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지역 성장의 가능성을 입증한 충북혁신도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과 체계적인 행정 통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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