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여분 아닌 꼭 필요한 것”…노벨상 이끈 힘은?

입력 2025.02.04 (21:49) 수정 2025.02.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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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책보다는 휴대전화로 보는 동영상이 더 가까운 시대죠.

하지만 작가 한강을 노벨상으로 이끈 힘은 여전히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서 나왔습니다.

혼란한 시대, 문학이 주는 힘은 어떤 의미일까요?

유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대학로에 있는 한 서점.

다른 책은 없이 오로지 시집만을 판매합니다.

[유희경/시집전문서점 대표/시인 : "(시내 한복판에서) 10년이 되도록 유지되고 있는 시집 서점이 한국의 시 독자들이 살아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휴대전화를 통해 짧은 동영상이 주로 소비되는 시대, 천천히 읽으며 곱씹어봐야 하는 매체인 시가 여전히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희경/시집전문서점 대표/시인 : "(일본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집이 만 부, 2만 부, 어떤 시집은 5만 부도 나가고 10만 부도 나간다고 얘기했더니 너무 깜짝 놀라는 거예요."]

지난해 12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출발점이기도 한 시.

한강은 작품으로 독자와 연결 될 것이라는 믿음이 글을 쓰는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한강/작가/지난해 12월 11일 : "이 언어가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한 줄도 쓰지 못할 것 같거든요."]

차분히 책을 읽기에는 사회의 혼란함이 늘어만 가는 지금, 한강은 문학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강/작가/지난해 12월 6일 : "문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어떤 여분의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새 소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

그리고 한강을 노벨상으로 이끈 우리 독자들.

작가와 독자가 만들어 나갈 '연결'은 이제 노벨문학상을 너머 우리 문학과 문화가 세계와 함께하는 든든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임현식/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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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은 여분 아닌 꼭 필요한 것”…노벨상 이끈 힘은?
    • 입력 2025-02-04 21:49:31
    • 수정2025-02-04 2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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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책보다는 휴대전화로 보는 동영상이 더 가까운 시대죠.

하지만 작가 한강을 노벨상으로 이끈 힘은 여전히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서 나왔습니다.

혼란한 시대, 문학이 주는 힘은 어떤 의미일까요?

유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대학로에 있는 한 서점.

다른 책은 없이 오로지 시집만을 판매합니다.

[유희경/시집전문서점 대표/시인 : "(시내 한복판에서) 10년이 되도록 유지되고 있는 시집 서점이 한국의 시 독자들이 살아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휴대전화를 통해 짧은 동영상이 주로 소비되는 시대, 천천히 읽으며 곱씹어봐야 하는 매체인 시가 여전히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희경/시집전문서점 대표/시인 : "(일본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집이 만 부, 2만 부, 어떤 시집은 5만 부도 나가고 10만 부도 나간다고 얘기했더니 너무 깜짝 놀라는 거예요."]

지난해 12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출발점이기도 한 시.

한강은 작품으로 독자와 연결 될 것이라는 믿음이 글을 쓰는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한강/작가/지난해 12월 11일 : "이 언어가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한 줄도 쓰지 못할 것 같거든요."]

차분히 책을 읽기에는 사회의 혼란함이 늘어만 가는 지금, 한강은 문학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강/작가/지난해 12월 6일 : "문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어떤 여분의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새 소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

그리고 한강을 노벨상으로 이끈 우리 독자들.

작가와 독자가 만들어 나갈 '연결'은 이제 노벨문학상을 너머 우리 문학과 문화가 세계와 함께하는 든든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임현식/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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