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인원’ ‘요원’ 혼용, 의원 끌어내란 지시”…여 “민주당이 회유”
입력 2025.02.04 (23:10)
수정 2025.02.0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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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의 두 번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여당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의원들에 회유를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말 바꾸기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보도에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곽종근/전 특전사령관/지난해 12월 6일 :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이렇게 좀 빼내라. (국회의원들을요?) 예.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 네, 그 지시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원이 아닌 계엄군 요원을 빼내라는 얘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진호/변호사/윤 대통령 측 대리인/1월23일 :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을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 "네, 그렇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 청문회에서 김 전 장관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인원과 요원을 혼용했을 뿐 국회의원을 언급한 거란 겁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707 특임 단장과 707 작전 요원들을 빼내라는 문제를 얘기하고 있었는데 끝마무리에 바로 김병주 위원께서 '그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거죠?'라고 되물으셔서."]
당시 국회엔 철수시킬 요원 자체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추미애/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국회의원만이 그 본회의장 안에 있었지, 작전팀(요원)이 들어가 있었습니까?"]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단 점도 거듭 증언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대통령께서 저한테 직접 비화폰으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민의힘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말 바꾸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임종득/국정조사특위 위원/국민의힘 : "공익신고자로 추천해 주겠다는 이야기 있었어요, 없었어요? 민주당의 전문위원이 들어오고 의원들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제 의지대로 말씀드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주당은 군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박장빈/영상편집:김선영
오늘 국회에서는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의 두 번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여당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의원들에 회유를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말 바꾸기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보도에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곽종근/전 특전사령관/지난해 12월 6일 :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이렇게 좀 빼내라. (국회의원들을요?) 예.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 네, 그 지시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원이 아닌 계엄군 요원을 빼내라는 얘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진호/변호사/윤 대통령 측 대리인/1월23일 :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을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 "네, 그렇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 청문회에서 김 전 장관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인원과 요원을 혼용했을 뿐 국회의원을 언급한 거란 겁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707 특임 단장과 707 작전 요원들을 빼내라는 문제를 얘기하고 있었는데 끝마무리에 바로 김병주 위원께서 '그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거죠?'라고 되물으셔서."]
당시 국회엔 철수시킬 요원 자체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추미애/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국회의원만이 그 본회의장 안에 있었지, 작전팀(요원)이 들어가 있었습니까?"]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단 점도 거듭 증언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대통령께서 저한테 직접 비화폰으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민의힘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말 바꾸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임종득/국정조사특위 위원/국민의힘 : "공익신고자로 추천해 주겠다는 이야기 있었어요, 없었어요? 민주당의 전문위원이 들어오고 의원들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제 의지대로 말씀드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주당은 군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박장빈/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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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종근 “‘인원’ ‘요원’ 혼용, 의원 끌어내란 지시”…여 “민주당이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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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4 23:10:20
- 수정2025-02-04 23:21:20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의 두 번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여당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의원들에 회유를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말 바꾸기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보도에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곽종근/전 특전사령관/지난해 12월 6일 :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이렇게 좀 빼내라. (국회의원들을요?) 예.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 네, 그 지시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원이 아닌 계엄군 요원을 빼내라는 얘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진호/변호사/윤 대통령 측 대리인/1월23일 :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을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 "네, 그렇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 청문회에서 김 전 장관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인원과 요원을 혼용했을 뿐 국회의원을 언급한 거란 겁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707 특임 단장과 707 작전 요원들을 빼내라는 문제를 얘기하고 있었는데 끝마무리에 바로 김병주 위원께서 '그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거죠?'라고 되물으셔서."]
당시 국회엔 철수시킬 요원 자체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추미애/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국회의원만이 그 본회의장 안에 있었지, 작전팀(요원)이 들어가 있었습니까?"]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단 점도 거듭 증언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대통령께서 저한테 직접 비화폰으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민의힘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말 바꾸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임종득/국정조사특위 위원/국민의힘 : "공익신고자로 추천해 주겠다는 이야기 있었어요, 없었어요? 민주당의 전문위원이 들어오고 의원들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제 의지대로 말씀드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주당은 군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박장빈/영상편집:김선영
오늘 국회에서는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의 두 번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여당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의원들에 회유를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말 바꾸기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보도에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곽종근/전 특전사령관/지난해 12월 6일 :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이렇게 좀 빼내라. (국회의원들을요?) 예.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 네, 그 지시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원이 아닌 계엄군 요원을 빼내라는 얘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진호/변호사/윤 대통령 측 대리인/1월23일 :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을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 "네, 그렇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 청문회에서 김 전 장관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인원과 요원을 혼용했을 뿐 국회의원을 언급한 거란 겁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707 특임 단장과 707 작전 요원들을 빼내라는 문제를 얘기하고 있었는데 끝마무리에 바로 김병주 위원께서 '그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거죠?'라고 되물으셔서."]
당시 국회엔 철수시킬 요원 자체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추미애/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국회의원만이 그 본회의장 안에 있었지, 작전팀(요원)이 들어가 있었습니까?"]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단 점도 거듭 증언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대통령께서 저한테 직접 비화폰으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민의힘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말 바꾸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임종득/국정조사특위 위원/국민의힘 : "공익신고자로 추천해 주겠다는 이야기 있었어요, 없었어요? 민주당의 전문위원이 들어오고 의원들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제 의지대로 말씀드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주당은 군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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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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