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익 ‘역대 최대’…4대 금융 16조+α 벌었다
입력 2025.02.04 (23:40)
수정 2025.02.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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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익이 '역대 최대'로 예상됩니다.
올릴 땐 '빠르게'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이는, 이자 장사 공식이 되풀이됐습니다.
새 수익원을 찾겠다는 목표는 여전히 말뿐입니다.
먼저,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가 연달아 두 번 내렸습니다.
[이창용/한은 총재/지난해 10월 : "경제성장률 자체도 잠재성장률에 비해서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창용/한은 총재/지난해 11월 :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그런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이때 예금, 대출 금리도 함께 내려갔을까.
기준금리가 내리자 1년 정기예금 금리는 내렸지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소비자가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 힘든 이유였는데, 은행엔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발표된 하나지주의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3조 7천억 원.
국민, 신한, 우리도 이번 주 차례로 발표하는데, 4대 금융의 순이익 합계는 16조~17조 원, 역시 역대 최대로 전망됩니다.
순이익은 배당하고 세금을 내고 나면, 금융사의 자본으로 쌓입니다.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돼 대출 여력은 커지지만, 문제는 이익 대부분이 이자 장사의 결과란 점입니다.
[이대기/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이자수익 외) 다른 부분에서 이익이 많이 나도록 활동을 해야 하지만, 리스크(위험)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이자 장사를 줄이기는커녕 한술 더 뜨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일부 은행은 이익이 큰 '가계 대출'을 늘리려고, 이사회 보고도 없이 '기업 대출'을 줄였습니다.
은행의 역대급 당기순이익은 성과급 잔치로 이어져, 많게는 기본급의 280%가 지급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화면제공:하나금융지주/그래픽:채상일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익이 '역대 최대'로 예상됩니다.
올릴 땐 '빠르게'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이는, 이자 장사 공식이 되풀이됐습니다.
새 수익원을 찾겠다는 목표는 여전히 말뿐입니다.
먼저,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가 연달아 두 번 내렸습니다.
[이창용/한은 총재/지난해 10월 : "경제성장률 자체도 잠재성장률에 비해서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창용/한은 총재/지난해 11월 :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그런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이때 예금, 대출 금리도 함께 내려갔을까.
기준금리가 내리자 1년 정기예금 금리는 내렸지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소비자가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 힘든 이유였는데, 은행엔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발표된 하나지주의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3조 7천억 원.
국민, 신한, 우리도 이번 주 차례로 발표하는데, 4대 금융의 순이익 합계는 16조~17조 원, 역시 역대 최대로 전망됩니다.
순이익은 배당하고 세금을 내고 나면, 금융사의 자본으로 쌓입니다.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돼 대출 여력은 커지지만, 문제는 이익 대부분이 이자 장사의 결과란 점입니다.
[이대기/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이자수익 외) 다른 부분에서 이익이 많이 나도록 활동을 해야 하지만, 리스크(위험)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이자 장사를 줄이기는커녕 한술 더 뜨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일부 은행은 이익이 큰 '가계 대출'을 늘리려고, 이사회 보고도 없이 '기업 대출'을 줄였습니다.
은행의 역대급 당기순이익은 성과급 잔치로 이어져, 많게는 기본급의 280%가 지급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화면제공:하나금융지주/그래픽:채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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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04 2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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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익이 '역대 최대'로 예상됩니다.
올릴 땐 '빠르게'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이는, 이자 장사 공식이 되풀이됐습니다.
새 수익원을 찾겠다는 목표는 여전히 말뿐입니다.
먼저,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가 연달아 두 번 내렸습니다.
[이창용/한은 총재/지난해 10월 : "경제성장률 자체도 잠재성장률에 비해서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창용/한은 총재/지난해 11월 :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그런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이때 예금, 대출 금리도 함께 내려갔을까.
기준금리가 내리자 1년 정기예금 금리는 내렸지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소비자가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 힘든 이유였는데, 은행엔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발표된 하나지주의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3조 7천억 원.
국민, 신한, 우리도 이번 주 차례로 발표하는데, 4대 금융의 순이익 합계는 16조~17조 원, 역시 역대 최대로 전망됩니다.
순이익은 배당하고 세금을 내고 나면, 금융사의 자본으로 쌓입니다.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돼 대출 여력은 커지지만, 문제는 이익 대부분이 이자 장사의 결과란 점입니다.
[이대기/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이자수익 외) 다른 부분에서 이익이 많이 나도록 활동을 해야 하지만, 리스크(위험)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이자 장사를 줄이기는커녕 한술 더 뜨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일부 은행은 이익이 큰 '가계 대출'을 늘리려고, 이사회 보고도 없이 '기업 대출'을 줄였습니다.
은행의 역대급 당기순이익은 성과급 잔치로 이어져, 많게는 기본급의 280%가 지급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화면제공:하나금융지주/그래픽:채상일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익이 '역대 최대'로 예상됩니다.
올릴 땐 '빠르게'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이는, 이자 장사 공식이 되풀이됐습니다.
새 수익원을 찾겠다는 목표는 여전히 말뿐입니다.
먼저,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가 연달아 두 번 내렸습니다.
[이창용/한은 총재/지난해 10월 : "경제성장률 자체도 잠재성장률에 비해서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창용/한은 총재/지난해 11월 :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그런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이때 예금, 대출 금리도 함께 내려갔을까.
기준금리가 내리자 1년 정기예금 금리는 내렸지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소비자가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 힘든 이유였는데, 은행엔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발표된 하나지주의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3조 7천억 원.
국민, 신한, 우리도 이번 주 차례로 발표하는데, 4대 금융의 순이익 합계는 16조~17조 원, 역시 역대 최대로 전망됩니다.
순이익은 배당하고 세금을 내고 나면, 금융사의 자본으로 쌓입니다.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돼 대출 여력은 커지지만, 문제는 이익 대부분이 이자 장사의 결과란 점입니다.
[이대기/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이자수익 외) 다른 부분에서 이익이 많이 나도록 활동을 해야 하지만, 리스크(위험)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이자 장사를 줄이기는커녕 한술 더 뜨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일부 은행은 이익이 큰 '가계 대출'을 늘리려고, 이사회 보고도 없이 '기업 대출'을 줄였습니다.
은행의 역대급 당기순이익은 성과급 잔치로 이어져, 많게는 기본급의 280%가 지급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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