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경남 자영업자…“구조적 요인”
입력 2025.02.05 (08:46)
수정 2025.02.05 (1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남지역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경영악화에 놓여 있는데요.
경기 부진만 탓할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경남도민들이 타지역에서 하는 소비와 청년층 유출이 자영업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돼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12월 문을 연 창원상남시장 '대끼리 야시장'.
장보기와 문화 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3년 동안 국비 등 1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판매대 20곳 가운데 6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점까지 문을 닫아 공동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단기적인 투자에 그친데다, 시장 노후화와 상인 고령화가 공동화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낙근/창원상남시장상인회 부회장 : "관광차가 몇 대씩 와서 손님들이 시장을 돌면서 각자 나눠서 식당가에 들어가든지 쇼핑도 하고 했는데 그렇게 연계가 안 되고."]
충남 예산시장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관광명소가 된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경남의 자영업자는 41만 명!
2023년 기준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 77.8% 수준으로 2015년 대비 19.1%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출잔액은 57조 천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경남 자영업자의 경영악화 원인은 무엇일까?
경남도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쓴 돈은 경남으로 유입되는 소비의 2배, 전국에서 2번째 높은 수준입니다.
자영업의 주요 고객인 청년도 경남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남을 떠난 20대 청년은 만 천2백여 명으로 전국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청년과 관광 등을 연계한 지역 내 소비 정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김형준/한국은행 경남본부 경남기획조사팀 과장 : "요즘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는 항공, 방산, 우주 산업의 최신 기술 전시·관람 이런 것들을 활용한다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경남의 자영업자들의 전자상거래 활용을 높이고, 청년 유출을 막을 양질의 일자리 유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경남지역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경영악화에 놓여 있는데요.
경기 부진만 탓할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경남도민들이 타지역에서 하는 소비와 청년층 유출이 자영업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돼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12월 문을 연 창원상남시장 '대끼리 야시장'.
장보기와 문화 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3년 동안 국비 등 1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판매대 20곳 가운데 6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점까지 문을 닫아 공동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단기적인 투자에 그친데다, 시장 노후화와 상인 고령화가 공동화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낙근/창원상남시장상인회 부회장 : "관광차가 몇 대씩 와서 손님들이 시장을 돌면서 각자 나눠서 식당가에 들어가든지 쇼핑도 하고 했는데 그렇게 연계가 안 되고."]
충남 예산시장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관광명소가 된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경남의 자영업자는 41만 명!
2023년 기준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 77.8% 수준으로 2015년 대비 19.1%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출잔액은 57조 천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경남 자영업자의 경영악화 원인은 무엇일까?
경남도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쓴 돈은 경남으로 유입되는 소비의 2배, 전국에서 2번째 높은 수준입니다.
자영업의 주요 고객인 청년도 경남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남을 떠난 20대 청년은 만 천2백여 명으로 전국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청년과 관광 등을 연계한 지역 내 소비 정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김형준/한국은행 경남본부 경남기획조사팀 과장 : "요즘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는 항공, 방산, 우주 산업의 최신 기술 전시·관람 이런 것들을 활용한다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경남의 자영업자들의 전자상거래 활용을 높이고, 청년 유출을 막을 양질의 일자리 유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기의 경남 자영업자…“구조적 요인”
-
- 입력 2025-02-05 08:46:25
- 수정2025-02-05 10:17:19
[앵커]
경남지역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경영악화에 놓여 있는데요.
경기 부진만 탓할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경남도민들이 타지역에서 하는 소비와 청년층 유출이 자영업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돼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12월 문을 연 창원상남시장 '대끼리 야시장'.
장보기와 문화 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3년 동안 국비 등 1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판매대 20곳 가운데 6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점까지 문을 닫아 공동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단기적인 투자에 그친데다, 시장 노후화와 상인 고령화가 공동화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낙근/창원상남시장상인회 부회장 : "관광차가 몇 대씩 와서 손님들이 시장을 돌면서 각자 나눠서 식당가에 들어가든지 쇼핑도 하고 했는데 그렇게 연계가 안 되고."]
충남 예산시장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관광명소가 된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경남의 자영업자는 41만 명!
2023년 기준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 77.8% 수준으로 2015년 대비 19.1%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출잔액은 57조 천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경남 자영업자의 경영악화 원인은 무엇일까?
경남도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쓴 돈은 경남으로 유입되는 소비의 2배, 전국에서 2번째 높은 수준입니다.
자영업의 주요 고객인 청년도 경남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남을 떠난 20대 청년은 만 천2백여 명으로 전국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청년과 관광 등을 연계한 지역 내 소비 정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김형준/한국은행 경남본부 경남기획조사팀 과장 : "요즘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는 항공, 방산, 우주 산업의 최신 기술 전시·관람 이런 것들을 활용한다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경남의 자영업자들의 전자상거래 활용을 높이고, 청년 유출을 막을 양질의 일자리 유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경남지역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경영악화에 놓여 있는데요.
경기 부진만 탓할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경남도민들이 타지역에서 하는 소비와 청년층 유출이 자영업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돼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12월 문을 연 창원상남시장 '대끼리 야시장'.
장보기와 문화 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3년 동안 국비 등 1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판매대 20곳 가운데 6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점까지 문을 닫아 공동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단기적인 투자에 그친데다, 시장 노후화와 상인 고령화가 공동화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낙근/창원상남시장상인회 부회장 : "관광차가 몇 대씩 와서 손님들이 시장을 돌면서 각자 나눠서 식당가에 들어가든지 쇼핑도 하고 했는데 그렇게 연계가 안 되고."]
충남 예산시장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관광명소가 된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경남의 자영업자는 41만 명!
2023년 기준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 77.8% 수준으로 2015년 대비 19.1%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출잔액은 57조 천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경남 자영업자의 경영악화 원인은 무엇일까?
경남도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쓴 돈은 경남으로 유입되는 소비의 2배, 전국에서 2번째 높은 수준입니다.
자영업의 주요 고객인 청년도 경남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남을 떠난 20대 청년은 만 천2백여 명으로 전국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청년과 관광 등을 연계한 지역 내 소비 정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김형준/한국은행 경남본부 경남기획조사팀 과장 : "요즘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는 항공, 방산, 우주 산업의 최신 기술 전시·관람 이런 것들을 활용한다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경남의 자영업자들의 전자상거래 활용을 높이고, 청년 유출을 막을 양질의 일자리 유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
-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조미령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