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 속 인명 구조…‘수중 로봇’ 활약

입력 2025.02.05 (09:47) 수정 2025.02.05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에선 연간 2백 건이 넘는 수난 사고가 발생하는 데요,

구조대원이 아닌 '수중 로봇'도 인명 구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깊은 수심에서도 실종자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내리는 밤.

소방대원들이 강물에 빠진 60대 여성을 구조합니다.

["익수자 구조 인양 완료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지 10분 만에 구조자를 발견한 건 '수중 로봇'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울산 소방서에서 운용하기 시작한 '수중 로봇' 2대는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파도를 막기 위해 해안가에 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

낚시객이 실족한 상황을 가정해 수중 로봇이 접근합니다.

최근 테트라포드에서 추락 사고가 잇따르자, 소방에서 수색 훈련을 벌이는 겁니다.

[이환민/울산 동부소방서 구조대원 : "진입 금지 구역인데도 시민 분들이 낚시를 한다든가 술 좀 드시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가끔씩..."]

소방대원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 수중 로봇이 촬영해 보내준 영상을 보며 구조자를 찾습니다.

해당 장비는 조명, 프로펠러, 카메라, 소나 등으로 구성돼 수중 구조 작업에 활용됩니다.

특히 음파탐지기인 '소나'를 활용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수심 200m에서도 물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재영/울산소방본부 구조대원 : "수중 로봇은 구조대원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강, 바다, 저수지 등에서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하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파탐지기를 통해 안정적인 수색이 가능합니다."]

최근 3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수난 사고는 690여 건.

울산 소방은 수중 로봇을 활용해 구조 역량을 높이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악조건 속 인명 구조…‘수중 로봇’ 활약
    • 입력 2025-02-05 09:47:48
    • 수정2025-02-05 10:26:32
    930뉴스(울산)
[앵커]

울산에선 연간 2백 건이 넘는 수난 사고가 발생하는 데요,

구조대원이 아닌 '수중 로봇'도 인명 구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깊은 수심에서도 실종자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내리는 밤.

소방대원들이 강물에 빠진 60대 여성을 구조합니다.

["익수자 구조 인양 완료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지 10분 만에 구조자를 발견한 건 '수중 로봇'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울산 소방서에서 운용하기 시작한 '수중 로봇' 2대는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파도를 막기 위해 해안가에 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

낚시객이 실족한 상황을 가정해 수중 로봇이 접근합니다.

최근 테트라포드에서 추락 사고가 잇따르자, 소방에서 수색 훈련을 벌이는 겁니다.

[이환민/울산 동부소방서 구조대원 : "진입 금지 구역인데도 시민 분들이 낚시를 한다든가 술 좀 드시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가끔씩..."]

소방대원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 수중 로봇이 촬영해 보내준 영상을 보며 구조자를 찾습니다.

해당 장비는 조명, 프로펠러, 카메라, 소나 등으로 구성돼 수중 구조 작업에 활용됩니다.

특히 음파탐지기인 '소나'를 활용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수심 200m에서도 물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재영/울산소방본부 구조대원 : "수중 로봇은 구조대원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강, 바다, 저수지 등에서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하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파탐지기를 통해 안정적인 수색이 가능합니다."]

최근 3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수난 사고는 690여 건.

울산 소방은 수중 로봇을 활용해 구조 역량을 높이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