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식 팽창주의·인종청소” 국제 전문가들 ‘맹비난’
입력 2025.02.05 (18:26)
수정 2025.02.05 (19: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점령해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인종 청소’라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정치·중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팽창주의와 부동산 개발업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조지타운대학 현대아랍연구센터 연구원 칼레드 엘긴디는 “트럼프가 대통령이라기보다는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런 구상에 대해 “팔레스타인인과는 전혀 대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한 모든 요소가 “그 자체로 매우 문제가 있고, 큰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가자 구상은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 팽창주의 야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로이터는 중동을 포함해 전 세계에 외교적 충격을 준 동시에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가까운 동맹국을 거래적 관계로 보고, 전 세계를 하나의 큰 사업 기회로 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가자지구의 “해안가 부동산이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 가능성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집권 1기 당시에도 과도한 외교 정책을 공표한 바 있지만 이 중 대다수가 실행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윌 웩슬러 중동 담당 선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지분에 진지하지 않을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미래에 대한 협상에 대비해 골대를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알터만 중동 담당 국장은 “가자가 폐허가 됐지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자지구를 떠날 가능성은 없다”면서 “해피엔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 중동연구소(MEI)의 브라이언 카툴리스 선임연구원도 “트럼프는 자신이 말한 것을 실제로 실행할 수단이 없다”며 “그린란드나 파나마 운하와 마찬가지로, 논쟁 외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정치·중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팽창주의와 부동산 개발업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조지타운대학 현대아랍연구센터 연구원 칼레드 엘긴디는 “트럼프가 대통령이라기보다는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런 구상에 대해 “팔레스타인인과는 전혀 대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한 모든 요소가 “그 자체로 매우 문제가 있고, 큰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가자 구상은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 팽창주의 야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로이터는 중동을 포함해 전 세계에 외교적 충격을 준 동시에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가까운 동맹국을 거래적 관계로 보고, 전 세계를 하나의 큰 사업 기회로 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가자지구의 “해안가 부동산이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 가능성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집권 1기 당시에도 과도한 외교 정책을 공표한 바 있지만 이 중 대다수가 실행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윌 웩슬러 중동 담당 선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지분에 진지하지 않을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미래에 대한 협상에 대비해 골대를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알터만 중동 담당 국장은 “가자가 폐허가 됐지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자지구를 떠날 가능성은 없다”면서 “해피엔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 중동연구소(MEI)의 브라이언 카툴리스 선임연구원도 “트럼프는 자신이 말한 것을 실제로 실행할 수단이 없다”며 “그린란드나 파나마 운하와 마찬가지로, 논쟁 외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식 팽창주의·인종청소” 국제 전문가들 ‘맹비난’
-
- 입력 2025-02-05 18:26:13
- 수정2025-02-05 19:07:46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점령해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인종 청소’라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정치·중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팽창주의와 부동산 개발업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조지타운대학 현대아랍연구센터 연구원 칼레드 엘긴디는 “트럼프가 대통령이라기보다는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런 구상에 대해 “팔레스타인인과는 전혀 대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한 모든 요소가 “그 자체로 매우 문제가 있고, 큰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가자 구상은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 팽창주의 야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로이터는 중동을 포함해 전 세계에 외교적 충격을 준 동시에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가까운 동맹국을 거래적 관계로 보고, 전 세계를 하나의 큰 사업 기회로 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가자지구의 “해안가 부동산이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 가능성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집권 1기 당시에도 과도한 외교 정책을 공표한 바 있지만 이 중 대다수가 실행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윌 웩슬러 중동 담당 선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지분에 진지하지 않을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미래에 대한 협상에 대비해 골대를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알터만 중동 담당 국장은 “가자가 폐허가 됐지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자지구를 떠날 가능성은 없다”면서 “해피엔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 중동연구소(MEI)의 브라이언 카툴리스 선임연구원도 “트럼프는 자신이 말한 것을 실제로 실행할 수단이 없다”며 “그린란드나 파나마 운하와 마찬가지로, 논쟁 외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정치·중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팽창주의와 부동산 개발업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조지타운대학 현대아랍연구센터 연구원 칼레드 엘긴디는 “트럼프가 대통령이라기보다는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런 구상에 대해 “팔레스타인인과는 전혀 대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한 모든 요소가 “그 자체로 매우 문제가 있고, 큰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가자 구상은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 팽창주의 야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로이터는 중동을 포함해 전 세계에 외교적 충격을 준 동시에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가까운 동맹국을 거래적 관계로 보고, 전 세계를 하나의 큰 사업 기회로 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가자지구의 “해안가 부동산이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 가능성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집권 1기 당시에도 과도한 외교 정책을 공표한 바 있지만 이 중 대다수가 실행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윌 웩슬러 중동 담당 선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지분에 진지하지 않을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미래에 대한 협상에 대비해 골대를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알터만 중동 담당 국장은 “가자가 폐허가 됐지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자지구를 떠날 가능성은 없다”면서 “해피엔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 중동연구소(MEI)의 브라이언 카툴리스 선임연구원도 “트럼프는 자신이 말한 것을 실제로 실행할 수단이 없다”며 “그린란드나 파나마 운하와 마찬가지로, 논쟁 외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
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양민효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