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회비 천만 원 입시 컨설팅…알고보니 무등록

입력 2025.02.05 (21:50) 수정 2025.02.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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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입시 컨설팅 업체가 학원 등록도 하지 않고 입시 진학 지도를 한 것으로 확인돼 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학생 일인당 연간 회비만 천만 원이 넘는데요.

일부 학부모는 학원비 환불을 요청했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입시 컨설팅 업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의대 입시 진학지도 상담과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차례 상담에만 수십만 원, 연간 회원은 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내야 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서울대를 몇 명 보내고 의대를 전문으로 하고 그러니까, 포철고나 특목고를 모두 합격시켰다는 등 그 긴 글을 (단체 대화방에) 자주 썼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업체, 교육청에 신고도 하지 않은 무등록 상태였습니다.

학원법상 입시는 물론 진학 지도를 할 경우에도 교육청에 학원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부산교육청 현장 조사 결과, 업체는 '회계·컨설팅' 등을 하는 일반 전문서비스 업종으로 신고해 영업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진학 상담 입시 이런 교습 과정으로 (등록을) 받아야 되거든요. 그런 사람만이 할 수가 있는데 지금은 그렇기 때문에 불법 입시 컨설팅이 되는 거예요."]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입시가 아직 안 끝난 상황이라 조심스럽죠. 아이에게 이제 이걸 어떻게 전달을 해야 되느냐, 그런 게 이제 가장 사실 제일 힘든 부분…."]

단체 대화방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학부모만 30명이 넘고, 금액은 2억 원에 달합니다.

취재진은 해당 업체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해당 업체 대표를 학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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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회비 천만 원 입시 컨설팅…알고보니 무등록
    • 입력 2025-02-05 21:50:03
    • 수정2025-02-05 22:12:16
    뉴스9(부산)
[앵커]

부산의 한 입시 컨설팅 업체가 학원 등록도 하지 않고 입시 진학 지도를 한 것으로 확인돼 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학생 일인당 연간 회비만 천만 원이 넘는데요.

일부 학부모는 학원비 환불을 요청했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입시 컨설팅 업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의대 입시 진학지도 상담과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차례 상담에만 수십만 원, 연간 회원은 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내야 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서울대를 몇 명 보내고 의대를 전문으로 하고 그러니까, 포철고나 특목고를 모두 합격시켰다는 등 그 긴 글을 (단체 대화방에) 자주 썼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업체, 교육청에 신고도 하지 않은 무등록 상태였습니다.

학원법상 입시는 물론 진학 지도를 할 경우에도 교육청에 학원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부산교육청 현장 조사 결과, 업체는 '회계·컨설팅' 등을 하는 일반 전문서비스 업종으로 신고해 영업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진학 상담 입시 이런 교습 과정으로 (등록을) 받아야 되거든요. 그런 사람만이 할 수가 있는데 지금은 그렇기 때문에 불법 입시 컨설팅이 되는 거예요."]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입시가 아직 안 끝난 상황이라 조심스럽죠. 아이에게 이제 이걸 어떻게 전달을 해야 되느냐, 그런 게 이제 가장 사실 제일 힘든 부분…."]

단체 대화방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학부모만 30명이 넘고, 금액은 2억 원에 달합니다.

취재진은 해당 업체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해당 업체 대표를 학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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