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990억 달러 흑자…역대 두 번째

입력 2025.02.06 (08:00) 수정 2025.02.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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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천억 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2번째로 컸습니다.

반도체 수출과 미국 수출이 늘었고, 유가가 안정돼 수입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2024년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990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흑자 1051억 2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항목별로는 상품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100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반면, 수입은 전년대비 1.6% 줄어든 영향입니다.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42.8% 증가하고, 이 밖에도 정보통신기기(+17.4%)와 선박(+17.7%) 등에서 수출이 늘었습니다.

신승철 경제통상1국장은 "반도체와 SSD 등 AI관련 IT 품목을 중심으로 통관 수출이 확대된 가운데 가공중개무역 등 해외 생산수출이 회복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10.4%)과 중국(+6.6%)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모두 늘었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은 1,277억 9천만 달러로 7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수입의 경우 지난해 국제유가와 국제 곡물 가격 등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원자재는 전년대비 6.1% 감소했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 등으로 소비재 수입도 전년대비 1.3% 줄었습니다.

반면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포함된 자본재는 1년 전보다 5.1% 수입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서비스 수지는 23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행(-125억 달러)과 가공서비스(-66억 6천만 달러) 등을 중심으로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대외 금융자산과 부채에서 나오는 배당 등의 소득이 포함되는 본원소득수지는 266억 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952억 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3번째 규모로, 직전 해인 2023년(320억 8천만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늘면서 직접투자는 333억 6천만 달러를 늘었고, 증권투자는 502억 9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AI와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내국인의 미국주식 투자가 늘면서,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2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68억 3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9억 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1억 8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올해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서는 신 국장은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무역정책"이라면서, "미국 통상압력이 커지면 대응 차원에서 에너지 수입을 늘릴 가능성 있고 이것이 경상수지에 영향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it 경기 상황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과 중국 내수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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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6 08:00:39
    • 수정2025-02-06 10:18:03
    경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천억 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2번째로 컸습니다.

반도체 수출과 미국 수출이 늘었고, 유가가 안정돼 수입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2024년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990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흑자 1051억 2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항목별로는 상품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100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반면, 수입은 전년대비 1.6% 줄어든 영향입니다.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42.8% 증가하고, 이 밖에도 정보통신기기(+17.4%)와 선박(+17.7%) 등에서 수출이 늘었습니다.

신승철 경제통상1국장은 "반도체와 SSD 등 AI관련 IT 품목을 중심으로 통관 수출이 확대된 가운데 가공중개무역 등 해외 생산수출이 회복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10.4%)과 중국(+6.6%)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모두 늘었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은 1,277억 9천만 달러로 7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수입의 경우 지난해 국제유가와 국제 곡물 가격 등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원자재는 전년대비 6.1% 감소했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 등으로 소비재 수입도 전년대비 1.3% 줄었습니다.

반면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포함된 자본재는 1년 전보다 5.1% 수입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서비스 수지는 23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행(-125억 달러)과 가공서비스(-66억 6천만 달러) 등을 중심으로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대외 금융자산과 부채에서 나오는 배당 등의 소득이 포함되는 본원소득수지는 266억 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952억 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3번째 규모로, 직전 해인 2023년(320억 8천만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늘면서 직접투자는 333억 6천만 달러를 늘었고, 증권투자는 502억 9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AI와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내국인의 미국주식 투자가 늘면서,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2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68억 3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9억 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1억 8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올해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서는 신 국장은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무역정책"이라면서, "미국 통상압력이 커지면 대응 차원에서 에너지 수입을 늘릴 가능성 있고 이것이 경상수지에 영향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it 경기 상황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과 중국 내수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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