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태자 거주지 ‘동궁’ 진짜 위치 찾았다!

입력 2025.02.06 (18:28) 수정 2025.02.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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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라 시대 태자가 생활하던 궁궐의 진짜 위치가 새로 확인됐습니다.

넓은 마당에 연못까지, 당시 왕실의 권위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신라 시대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정되는 개 사체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신라 궁궐이 있던 동궁과 월지.

태자가 머물던 동궁의 위치가 기존 월지 서쪽이 아닌 동쪽에서 새로 확인됐습니다.

넓은 정원과 연못을 갖춘 독립생활 공간으로 추정됩니다.

기존에 알려졌던 동궁의 규모보다 작고, 높이도 더 낮은 것이 특징.

이 때문에 국가유산청은 당초 동궁 터는 왕의 공간으로, 새로 발견된 곳은 태자 공간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당시 건물에도 위계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주보돈/경북대 명예교수 : "상당한 건물이 있어서 거의 동궁이 확실하다. 동궁의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2017년 발견한 상아로 만든 주사위, 2022년 공개된 머리카락 굵기도 안 되는 가느다란 선으로 새와 꽃을 새긴 금박도 태자의 유물로 다시 평가됐습니다.

신라 백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마을 터에서 발견된 개로 추정되는 동물 뼈와, 섬세하게 옻칠한 상자에 담긴 수정 목걸이, 당시 제사 같은 의례에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 : "당시 7세기 대의 신라의 축성술이라든가 다양한 면모가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신라 왕경 조사단은 이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역사를 밝히는 작업을 계속…."]

국가유산청은 올해 월성 남쪽 성벽 조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성 내부 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영상편집:최근혁/화면제공: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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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 태자 거주지 ‘동궁’ 진짜 위치 찾았다!
    • 입력 2025-02-06 18:28:48
    • 수정2025-02-06 18: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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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라 시대 태자가 생활하던 궁궐의 진짜 위치가 새로 확인됐습니다.

넓은 마당에 연못까지, 당시 왕실의 권위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신라 시대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정되는 개 사체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신라 궁궐이 있던 동궁과 월지.

태자가 머물던 동궁의 위치가 기존 월지 서쪽이 아닌 동쪽에서 새로 확인됐습니다.

넓은 정원과 연못을 갖춘 독립생활 공간으로 추정됩니다.

기존에 알려졌던 동궁의 규모보다 작고, 높이도 더 낮은 것이 특징.

이 때문에 국가유산청은 당초 동궁 터는 왕의 공간으로, 새로 발견된 곳은 태자 공간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당시 건물에도 위계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주보돈/경북대 명예교수 : "상당한 건물이 있어서 거의 동궁이 확실하다. 동궁의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2017년 발견한 상아로 만든 주사위, 2022년 공개된 머리카락 굵기도 안 되는 가느다란 선으로 새와 꽃을 새긴 금박도 태자의 유물로 다시 평가됐습니다.

신라 백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마을 터에서 발견된 개로 추정되는 동물 뼈와, 섬세하게 옻칠한 상자에 담긴 수정 목걸이, 당시 제사 같은 의례에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 : "당시 7세기 대의 신라의 축성술이라든가 다양한 면모가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신라 왕경 조사단은 이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역사를 밝히는 작업을 계속…."]

국가유산청은 올해 월성 남쪽 성벽 조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성 내부 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영상편집:최근혁/화면제공: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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