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동 동화 전집 싸게 판매한다더니…돈만 받고 잠적

입력 2025.02.06 (19:06) 수정 2025.02.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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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유명 어린이 동화 전집을 싸게 판매한다면서, 돈만 받고 잠적해 버리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의 집 주소를 알려주면서 선입금을 유도해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아동 동화 전집을 구매하려던 여성, 반값보다 더 싸게 중고 전집이 올라오자, 곧바로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입금 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말에, 여성은 40만 원을 선입금했습니다.

그런데, 판매자는 돈만 받고 3시간 만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A 씨 :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선입금하고 얼굴 보지 않고 비대면 거래하는 거를 되게 자연스러워해요. (엄마들이) 시간 약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판매자가 알려준 집 주소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이 판매자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엄마들 사이에서 구하기 힘든 전집이기도 하고. 저 말고도 채팅을 23명씩 하니까, 빨리 그냥 (선입금) 해야겠다 이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아요."]

이 판매자의 두 계좌번호는 최근 석 달 동안 38건의 사기 민원이 접수된 계좌였습니다.

피해자들이 자체 집계한 피해액은 5백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같은 중고 거래 사기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보이스피싱 범죄 같은 금융 사기와 달리 즉각 계좌 지급 정지를 할 수도 없습니다.

[유나겸/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다른 데로 돈(피해금)이 넘어가지 않도록 계좌 지급 정지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근데 그 제도는 전기통신금융사기에만 해당이 되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중고 물품 거래를 하기 전에 주의를 하셔야 하고."]

경찰은 중고 거래 전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사기 피해 신고 이력을 확인하고, 선입금을 유도할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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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아동 동화 전집 싸게 판매한다더니…돈만 받고 잠적
    • 입력 2025-02-06 19:06:05
    • 수정2025-02-06 20:14:32
    뉴스7(제주)
[앵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유명 어린이 동화 전집을 싸게 판매한다면서, 돈만 받고 잠적해 버리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의 집 주소를 알려주면서 선입금을 유도해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아동 동화 전집을 구매하려던 여성, 반값보다 더 싸게 중고 전집이 올라오자, 곧바로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입금 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말에, 여성은 40만 원을 선입금했습니다.

그런데, 판매자는 돈만 받고 3시간 만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A 씨 :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선입금하고 얼굴 보지 않고 비대면 거래하는 거를 되게 자연스러워해요. (엄마들이) 시간 약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판매자가 알려준 집 주소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이 판매자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엄마들 사이에서 구하기 힘든 전집이기도 하고. 저 말고도 채팅을 23명씩 하니까, 빨리 그냥 (선입금) 해야겠다 이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아요."]

이 판매자의 두 계좌번호는 최근 석 달 동안 38건의 사기 민원이 접수된 계좌였습니다.

피해자들이 자체 집계한 피해액은 5백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같은 중고 거래 사기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보이스피싱 범죄 같은 금융 사기와 달리 즉각 계좌 지급 정지를 할 수도 없습니다.

[유나겸/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다른 데로 돈(피해금)이 넘어가지 않도록 계좌 지급 정지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근데 그 제도는 전기통신금융사기에만 해당이 되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중고 물품 거래를 하기 전에 주의를 하셔야 하고."]

경찰은 중고 거래 전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사기 피해 신고 이력을 확인하고, 선입금을 유도할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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