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전쟁…위협인가 도약인가?
입력 2025.02.06 (19:29)
수정 2025.02.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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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이제 막이 올랐는데요.
부산과 경남 등 지역 경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취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강지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유예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과 울산, 경남의 많은 기업이 한숨을 돌렸죠?
[기자]
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처음 발표됐을 때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부산과 경남 기업 가운데 멕시코에 진출한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위아와 LG 전자, 성우 하이텍, 화승 코퍼레이션 등이 있습니다.
멕시코 관세 부과가 극적으로 유예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그러나 관세 유예인 데다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추진하고 있는 장기 정책인 만큼 상당수 기업은 생산 물량 이전을 검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종민/LG전자 홍보팀장 : "생산지별 제품 물량 조정, 생산지 이전 검토 등 유연한 생산지 운영을 통해 통상정책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는 유예됐지만 중국은 부과 예정이지 않습니까?
이 영향도 우리 기업들이 받겠죠?
[기자]
네, 바로 이 부분이 문제입니다.
지난해 부산의 수출, 수입을 합친 무역 교역량 1위 국가는 어딜까요?
중국입니다.
부산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수출한 금액은 71억 달러로 부산의 교역 1위 대상국입니다.
미국과의 교역액 41억 달러에 비해 40%가량이 더 많습니다.
당연히 미국의 대중국 관세 영향을 부산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큰 관심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관세를 피해 멕시코에 합작 기업 등을 설립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번에 이런 부분에 경종이 울린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나라와 합작사를 세우는 등 우리나라를 3자 무역국으로 이용할 거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린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중국이)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이 이제 3자 무역을 이런 식으로 많이 하려고 할 거 아닙니까? 이제 미국이나 유럽이나 이런 쪽으로 수출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3자 무역의 경유지로 삼지 않을까 봅니다."]
즉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늘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관세 전쟁 위기 속에서도 다행인 것은 부산과 울산,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과 조선기자재 업종은 수혜가 예상된다는 거겠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쇠락한 미국의 조선업 회복을 위해 우리나라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미 해군의 보수·수리·정비 사업이 연간 2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올해는 최대 6척의 관련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선박 규제가 강화되면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수출은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달라진 국제 무역 질서 속에서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별, 산업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이제 막이 올랐는데요.
부산과 경남 등 지역 경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취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강지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유예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과 울산, 경남의 많은 기업이 한숨을 돌렸죠?
[기자]
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처음 발표됐을 때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부산과 경남 기업 가운데 멕시코에 진출한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위아와 LG 전자, 성우 하이텍, 화승 코퍼레이션 등이 있습니다.
멕시코 관세 부과가 극적으로 유예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그러나 관세 유예인 데다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추진하고 있는 장기 정책인 만큼 상당수 기업은 생산 물량 이전을 검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종민/LG전자 홍보팀장 : "생산지별 제품 물량 조정, 생산지 이전 검토 등 유연한 생산지 운영을 통해 통상정책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는 유예됐지만 중국은 부과 예정이지 않습니까?
이 영향도 우리 기업들이 받겠죠?
[기자]
네, 바로 이 부분이 문제입니다.
지난해 부산의 수출, 수입을 합친 무역 교역량 1위 국가는 어딜까요?
중국입니다.
부산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수출한 금액은 71억 달러로 부산의 교역 1위 대상국입니다.
미국과의 교역액 41억 달러에 비해 40%가량이 더 많습니다.
당연히 미국의 대중국 관세 영향을 부산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큰 관심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관세를 피해 멕시코에 합작 기업 등을 설립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번에 이런 부분에 경종이 울린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나라와 합작사를 세우는 등 우리나라를 3자 무역국으로 이용할 거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린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중국이)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이 이제 3자 무역을 이런 식으로 많이 하려고 할 거 아닙니까? 이제 미국이나 유럽이나 이런 쪽으로 수출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3자 무역의 경유지로 삼지 않을까 봅니다."]
즉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늘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관세 전쟁 위기 속에서도 다행인 것은 부산과 울산,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과 조선기자재 업종은 수혜가 예상된다는 거겠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쇠락한 미국의 조선업 회복을 위해 우리나라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미 해군의 보수·수리·정비 사업이 연간 2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올해는 최대 6척의 관련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선박 규제가 강화되면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수출은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달라진 국제 무역 질서 속에서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별, 산업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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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이제 막이 올랐는데요.
부산과 경남 등 지역 경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취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강지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유예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과 울산, 경남의 많은 기업이 한숨을 돌렸죠?
[기자]
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처음 발표됐을 때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부산과 경남 기업 가운데 멕시코에 진출한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위아와 LG 전자, 성우 하이텍, 화승 코퍼레이션 등이 있습니다.
멕시코 관세 부과가 극적으로 유예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그러나 관세 유예인 데다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추진하고 있는 장기 정책인 만큼 상당수 기업은 생산 물량 이전을 검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종민/LG전자 홍보팀장 : "생산지별 제품 물량 조정, 생산지 이전 검토 등 유연한 생산지 운영을 통해 통상정책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는 유예됐지만 중국은 부과 예정이지 않습니까?
이 영향도 우리 기업들이 받겠죠?
[기자]
네, 바로 이 부분이 문제입니다.
지난해 부산의 수출, 수입을 합친 무역 교역량 1위 국가는 어딜까요?
중국입니다.
부산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수출한 금액은 71억 달러로 부산의 교역 1위 대상국입니다.
미국과의 교역액 41억 달러에 비해 40%가량이 더 많습니다.
당연히 미국의 대중국 관세 영향을 부산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큰 관심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관세를 피해 멕시코에 합작 기업 등을 설립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번에 이런 부분에 경종이 울린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나라와 합작사를 세우는 등 우리나라를 3자 무역국으로 이용할 거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린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중국이)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이 이제 3자 무역을 이런 식으로 많이 하려고 할 거 아닙니까? 이제 미국이나 유럽이나 이런 쪽으로 수출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3자 무역의 경유지로 삼지 않을까 봅니다."]
즉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늘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관세 전쟁 위기 속에서도 다행인 것은 부산과 울산,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과 조선기자재 업종은 수혜가 예상된다는 거겠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쇠락한 미국의 조선업 회복을 위해 우리나라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미 해군의 보수·수리·정비 사업이 연간 2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올해는 최대 6척의 관련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선박 규제가 강화되면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수출은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달라진 국제 무역 질서 속에서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별, 산업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이제 막이 올랐는데요.
부산과 경남 등 지역 경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취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강지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유예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과 울산, 경남의 많은 기업이 한숨을 돌렸죠?
[기자]
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처음 발표됐을 때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부산과 경남 기업 가운데 멕시코에 진출한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위아와 LG 전자, 성우 하이텍, 화승 코퍼레이션 등이 있습니다.
멕시코 관세 부과가 극적으로 유예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그러나 관세 유예인 데다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추진하고 있는 장기 정책인 만큼 상당수 기업은 생산 물량 이전을 검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종민/LG전자 홍보팀장 : "생산지별 제품 물량 조정, 생산지 이전 검토 등 유연한 생산지 운영을 통해 통상정책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는 유예됐지만 중국은 부과 예정이지 않습니까?
이 영향도 우리 기업들이 받겠죠?
[기자]
네, 바로 이 부분이 문제입니다.
지난해 부산의 수출, 수입을 합친 무역 교역량 1위 국가는 어딜까요?
중국입니다.
부산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수출한 금액은 71억 달러로 부산의 교역 1위 대상국입니다.
미국과의 교역액 41억 달러에 비해 40%가량이 더 많습니다.
당연히 미국의 대중국 관세 영향을 부산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큰 관심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관세를 피해 멕시코에 합작 기업 등을 설립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번에 이런 부분에 경종이 울린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나라와 합작사를 세우는 등 우리나라를 3자 무역국으로 이용할 거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린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중국이)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이 이제 3자 무역을 이런 식으로 많이 하려고 할 거 아닙니까? 이제 미국이나 유럽이나 이런 쪽으로 수출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3자 무역의 경유지로 삼지 않을까 봅니다."]
즉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늘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관세 전쟁 위기 속에서도 다행인 것은 부산과 울산,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과 조선기자재 업종은 수혜가 예상된다는 거겠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쇠락한 미국의 조선업 회복을 위해 우리나라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미 해군의 보수·수리·정비 사업이 연간 2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올해는 최대 6척의 관련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선박 규제가 강화되면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수출은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달라진 국제 무역 질서 속에서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별, 산업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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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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