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파랑 1년 새 급증…강원 동해안 침식 ‘심화’

입력 2025.02.07 (07:53) 수정 2025.02.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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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변 모래가 깎여나가는 동해안의 연안 침식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큰 파도를 뜻하는 '고파랑'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 여파로 앞으로 이런 고파랑과 해안 침식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핑 명소로 유명한 양양군의 한 해변입니다.

지난해 연안 실태조사 결과, 이 해변의 평균 해빈 폭은 37.2미터로 전년보다 17.9% 감소했습니다.

침식 등급도 '심각' 상태인 D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오용기/마을 주민 : "(백사장이) 광활한 식으로 괜찮았었는데, 계속 침식이 되면서 깎여 내려가면서 이게 점차적으로 백사장이 짧아지고 있어요, 지금…."]

지난해 강원도가 해변 101곳을 대상으로 연안 침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려인 C등급과 심각인 D등급은 66곳으로 전년보다 12곳 늘었습니다.

반면, 양호나 보통인 A등급과 B등급은 35곳으로 그만큼 줄었습니다.

결국 전반적으로 이렇게 모래가 깎여나가는 침식 현상이 한 해 전보다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해변에 들이치는 높은 파도, 일명 '고파랑'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강원 동해안에서는 높이가 2미터를 초과하는 고파랑이 334차례 관측됐습니다.

한 해 전 99차례보다 237%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이런 고파랑과 해안 침식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인호/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이제 크게 봤을 때 어떤 지구의 대순환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이제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특히 이런 기후변화는 연안 침식은 물론 해안가 침수도 가속화시킬 수 있어, 사전 조사와 대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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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파랑 1년 새 급증…강원 동해안 침식 ‘심화’
    • 입력 2025-02-07 07:53:32
    • 수정2025-02-07 08:20:56
    뉴스광장(춘천)
[앵커]

해변 모래가 깎여나가는 동해안의 연안 침식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큰 파도를 뜻하는 '고파랑'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 여파로 앞으로 이런 고파랑과 해안 침식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핑 명소로 유명한 양양군의 한 해변입니다.

지난해 연안 실태조사 결과, 이 해변의 평균 해빈 폭은 37.2미터로 전년보다 17.9% 감소했습니다.

침식 등급도 '심각' 상태인 D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오용기/마을 주민 : "(백사장이) 광활한 식으로 괜찮았었는데, 계속 침식이 되면서 깎여 내려가면서 이게 점차적으로 백사장이 짧아지고 있어요, 지금…."]

지난해 강원도가 해변 101곳을 대상으로 연안 침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려인 C등급과 심각인 D등급은 66곳으로 전년보다 12곳 늘었습니다.

반면, 양호나 보통인 A등급과 B등급은 35곳으로 그만큼 줄었습니다.

결국 전반적으로 이렇게 모래가 깎여나가는 침식 현상이 한 해 전보다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해변에 들이치는 높은 파도, 일명 '고파랑'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강원 동해안에서는 높이가 2미터를 초과하는 고파랑이 334차례 관측됐습니다.

한 해 전 99차례보다 237%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이런 고파랑과 해안 침식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인호/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이제 크게 봤을 때 어떤 지구의 대순환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이제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특히 이런 기후변화는 연안 침식은 물론 해안가 침수도 가속화시킬 수 있어, 사전 조사와 대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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