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배터리 선반에 넣지 마세요”…잇따르는 LCC 사고에 대응 강화
입력 2025.02.07 (12:33)
수정 2025.02.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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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보조 배터리를 직접 가지고 있게 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항공사들이 왜 이런 조치에 나선 건지, 어떤 것이 달라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윤아림 기자 나와있습니다.
항공사 자체적으로 규정을 강화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은 그렇습니다.
에어부산은 오늘부터 일부 노선에 한해 탑승구에서 보조배터리 소지 유무를 사전에 확인합니다.
[이현민/에어부산 전략경영팀 차장 : "휴대 수화물 내에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을 해서 저희가 준비한 스티커나 택 같은 별도 표식을 부착하고요."]
또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넣을 수 없다는 규정에 대해서 탑승 전에 동의도 받습니다.
에어부산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전 노선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제주항공도 어제(6일)부터 관련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보조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를 직접 소지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한다는 내용에 대해 확인 후 동의를 해야 수속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 외에도 진에어, 티웨이 항공 등은 기내 안내 방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 차원에서 보조배터리 항공기 반입에 대한 규정을 바꿀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네, 실제 국토부가 오늘 오전 국내 항공사들과 만나 '보조배터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용량이나 개수 등의 제한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규정을 보면 휴대전화 충전용으로 쓰이는 100Wh 이하는 1인당 많게는 20개까지도 가능하고 용량이 큰 배터리는 160wh 이하로 최대 2개까지만 허용하고 있는데요.
이 규정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국토부의 세부 지침이 정해지는 대로 관련 규정을 보완할 방침입니다.
[앵커]
항공사들이 왜 배터리 관리 강화에 나선 건가요?
에어부산 사고 때문인 거죠?
[기자]
네, 지난달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난 게 시작입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불이 났을 당시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기내 짐 싣는 선반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영준/부산시 남구 : "불이 갑자기 올라오더라고요. 그 짐칸에서. 불이 올라오고 나서부터 연기가 안에 엄청나게 났어요. 그때부터 승객들이 막 앞으로 밀리면서…."]
이 같은 승객 증언 등을 토대로 '승객 짐 안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배터리 화재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화재 원인이 나온 것도 아닌데 선제적 조치에 나선 거면 그만큼 보조배터리 화재가 위험하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보조배터리에 사용되는 건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 물리적 충격 등이 가해지면 안전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고온 및 고압의 열폭주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고열을 가하는 실험을 한 건데요.
130도가 되자 15분 만에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정격 용량보다 높은 전류에서도 불이 금세 붙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만에 항공기 사고가 난 건데요.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해외 여행을 고민하는 글들을 볼 수 있는데요.
'비행기 사고 때문에 걱정이다', '비행기 타는 걸 무서워해서 더 불안하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건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최근 에어부산 사고 관련해서는 별다른 여파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취소도 그렇고 평상시랑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에요."]
[앵커]
마지막으로 에어부산 화재 사고 원인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지난 3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화재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진행된 건데요.
감식에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소방 등 4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수집된 증거물은 사고 조사위원회와 국과수로 보내져 정밀 감식이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감식 결과와 함께 화재 원인이 나오는 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증거물에 대한 감식결과 공개 여부는 향후 사고 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후속 대책도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우선 전국 모든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공항에 적합한 '한국형 조류 탐지 레이더 모델'을 마련해 시범 도입할 공항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야간 조류 탐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도 모든 공항에 적용해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대형 조류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형 음파 발생기'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원도 늘려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를 확립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이와함께 방위각 시설 개선 등 공항시설 개선 사업에 향후 3년간 2천5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보조 배터리를 직접 가지고 있게 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항공사들이 왜 이런 조치에 나선 건지, 어떤 것이 달라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윤아림 기자 나와있습니다.
항공사 자체적으로 규정을 강화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은 그렇습니다.
에어부산은 오늘부터 일부 노선에 한해 탑승구에서 보조배터리 소지 유무를 사전에 확인합니다.
[이현민/에어부산 전략경영팀 차장 : "휴대 수화물 내에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을 해서 저희가 준비한 스티커나 택 같은 별도 표식을 부착하고요."]
또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넣을 수 없다는 규정에 대해서 탑승 전에 동의도 받습니다.
에어부산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전 노선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제주항공도 어제(6일)부터 관련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보조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를 직접 소지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한다는 내용에 대해 확인 후 동의를 해야 수속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 외에도 진에어, 티웨이 항공 등은 기내 안내 방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 차원에서 보조배터리 항공기 반입에 대한 규정을 바꿀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네, 실제 국토부가 오늘 오전 국내 항공사들과 만나 '보조배터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용량이나 개수 등의 제한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규정을 보면 휴대전화 충전용으로 쓰이는 100Wh 이하는 1인당 많게는 20개까지도 가능하고 용량이 큰 배터리는 160wh 이하로 최대 2개까지만 허용하고 있는데요.
이 규정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국토부의 세부 지침이 정해지는 대로 관련 규정을 보완할 방침입니다.
[앵커]
항공사들이 왜 배터리 관리 강화에 나선 건가요?
에어부산 사고 때문인 거죠?
[기자]
네, 지난달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난 게 시작입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불이 났을 당시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기내 짐 싣는 선반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영준/부산시 남구 : "불이 갑자기 올라오더라고요. 그 짐칸에서. 불이 올라오고 나서부터 연기가 안에 엄청나게 났어요. 그때부터 승객들이 막 앞으로 밀리면서…."]
이 같은 승객 증언 등을 토대로 '승객 짐 안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배터리 화재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화재 원인이 나온 것도 아닌데 선제적 조치에 나선 거면 그만큼 보조배터리 화재가 위험하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보조배터리에 사용되는 건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 물리적 충격 등이 가해지면 안전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고온 및 고압의 열폭주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고열을 가하는 실험을 한 건데요.
130도가 되자 15분 만에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정격 용량보다 높은 전류에서도 불이 금세 붙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만에 항공기 사고가 난 건데요.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해외 여행을 고민하는 글들을 볼 수 있는데요.
'비행기 사고 때문에 걱정이다', '비행기 타는 걸 무서워해서 더 불안하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건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최근 에어부산 사고 관련해서는 별다른 여파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취소도 그렇고 평상시랑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에요."]
[앵커]
마지막으로 에어부산 화재 사고 원인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지난 3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화재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진행된 건데요.
감식에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소방 등 4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수집된 증거물은 사고 조사위원회와 국과수로 보내져 정밀 감식이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감식 결과와 함께 화재 원인이 나오는 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증거물에 대한 감식결과 공개 여부는 향후 사고 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후속 대책도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우선 전국 모든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공항에 적합한 '한국형 조류 탐지 레이더 모델'을 마련해 시범 도입할 공항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야간 조류 탐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도 모든 공항에 적용해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대형 조류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형 음파 발생기'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원도 늘려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를 확립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이와함께 방위각 시설 개선 등 공항시설 개선 사업에 향후 3년간 2천5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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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in뉴스] “배터리 선반에 넣지 마세요”…잇따르는 LCC 사고에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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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7 12:33:53
- 수정2025-02-07 13:01:42
![](/data/news/2025/02/07/20250207_2DAkUA.jpg)
[앵커]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보조 배터리를 직접 가지고 있게 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항공사들이 왜 이런 조치에 나선 건지, 어떤 것이 달라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윤아림 기자 나와있습니다.
항공사 자체적으로 규정을 강화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은 그렇습니다.
에어부산은 오늘부터 일부 노선에 한해 탑승구에서 보조배터리 소지 유무를 사전에 확인합니다.
[이현민/에어부산 전략경영팀 차장 : "휴대 수화물 내에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을 해서 저희가 준비한 스티커나 택 같은 별도 표식을 부착하고요."]
또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넣을 수 없다는 규정에 대해서 탑승 전에 동의도 받습니다.
에어부산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전 노선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제주항공도 어제(6일)부터 관련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보조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를 직접 소지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한다는 내용에 대해 확인 후 동의를 해야 수속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 외에도 진에어, 티웨이 항공 등은 기내 안내 방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 차원에서 보조배터리 항공기 반입에 대한 규정을 바꿀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네, 실제 국토부가 오늘 오전 국내 항공사들과 만나 '보조배터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용량이나 개수 등의 제한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규정을 보면 휴대전화 충전용으로 쓰이는 100Wh 이하는 1인당 많게는 20개까지도 가능하고 용량이 큰 배터리는 160wh 이하로 최대 2개까지만 허용하고 있는데요.
이 규정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국토부의 세부 지침이 정해지는 대로 관련 규정을 보완할 방침입니다.
[앵커]
항공사들이 왜 배터리 관리 강화에 나선 건가요?
에어부산 사고 때문인 거죠?
[기자]
네, 지난달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난 게 시작입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불이 났을 당시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기내 짐 싣는 선반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영준/부산시 남구 : "불이 갑자기 올라오더라고요. 그 짐칸에서. 불이 올라오고 나서부터 연기가 안에 엄청나게 났어요. 그때부터 승객들이 막 앞으로 밀리면서…."]
이 같은 승객 증언 등을 토대로 '승객 짐 안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배터리 화재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화재 원인이 나온 것도 아닌데 선제적 조치에 나선 거면 그만큼 보조배터리 화재가 위험하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보조배터리에 사용되는 건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 물리적 충격 등이 가해지면 안전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고온 및 고압의 열폭주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고열을 가하는 실험을 한 건데요.
130도가 되자 15분 만에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정격 용량보다 높은 전류에서도 불이 금세 붙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만에 항공기 사고가 난 건데요.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해외 여행을 고민하는 글들을 볼 수 있는데요.
'비행기 사고 때문에 걱정이다', '비행기 타는 걸 무서워해서 더 불안하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건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최근 에어부산 사고 관련해서는 별다른 여파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취소도 그렇고 평상시랑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에요."]
[앵커]
마지막으로 에어부산 화재 사고 원인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지난 3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화재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진행된 건데요.
감식에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소방 등 4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수집된 증거물은 사고 조사위원회와 국과수로 보내져 정밀 감식이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감식 결과와 함께 화재 원인이 나오는 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증거물에 대한 감식결과 공개 여부는 향후 사고 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후속 대책도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우선 전국 모든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공항에 적합한 '한국형 조류 탐지 레이더 모델'을 마련해 시범 도입할 공항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야간 조류 탐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도 모든 공항에 적용해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대형 조류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형 음파 발생기'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원도 늘려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를 확립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이와함께 방위각 시설 개선 등 공항시설 개선 사업에 향후 3년간 2천5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보조 배터리를 직접 가지고 있게 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항공사들이 왜 이런 조치에 나선 건지, 어떤 것이 달라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윤아림 기자 나와있습니다.
항공사 자체적으로 규정을 강화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은 그렇습니다.
에어부산은 오늘부터 일부 노선에 한해 탑승구에서 보조배터리 소지 유무를 사전에 확인합니다.
[이현민/에어부산 전략경영팀 차장 : "휴대 수화물 내에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을 해서 저희가 준비한 스티커나 택 같은 별도 표식을 부착하고요."]
또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넣을 수 없다는 규정에 대해서 탑승 전에 동의도 받습니다.
에어부산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전 노선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제주항공도 어제(6일)부터 관련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보조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를 직접 소지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한다는 내용에 대해 확인 후 동의를 해야 수속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 외에도 진에어, 티웨이 항공 등은 기내 안내 방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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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보조배터리 항공기 반입에 대한 규정을 바꿀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네, 실제 국토부가 오늘 오전 국내 항공사들과 만나 '보조배터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용량이나 개수 등의 제한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규정을 보면 휴대전화 충전용으로 쓰이는 100Wh 이하는 1인당 많게는 20개까지도 가능하고 용량이 큰 배터리는 160wh 이하로 최대 2개까지만 허용하고 있는데요.
이 규정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국토부의 세부 지침이 정해지는 대로 관련 규정을 보완할 방침입니다.
[앵커]
항공사들이 왜 배터리 관리 강화에 나선 건가요?
에어부산 사고 때문인 거죠?
[기자]
네, 지난달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난 게 시작입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불이 났을 당시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기내 짐 싣는 선반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영준/부산시 남구 : "불이 갑자기 올라오더라고요. 그 짐칸에서. 불이 올라오고 나서부터 연기가 안에 엄청나게 났어요. 그때부터 승객들이 막 앞으로 밀리면서…."]
이 같은 승객 증언 등을 토대로 '승객 짐 안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배터리 화재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화재 원인이 나온 것도 아닌데 선제적 조치에 나선 거면 그만큼 보조배터리 화재가 위험하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보조배터리에 사용되는 건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 물리적 충격 등이 가해지면 안전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고온 및 고압의 열폭주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고열을 가하는 실험을 한 건데요.
130도가 되자 15분 만에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정격 용량보다 높은 전류에서도 불이 금세 붙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만에 항공기 사고가 난 건데요.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해외 여행을 고민하는 글들을 볼 수 있는데요.
'비행기 사고 때문에 걱정이다', '비행기 타는 걸 무서워해서 더 불안하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건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최근 에어부산 사고 관련해서는 별다른 여파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취소도 그렇고 평상시랑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에요."]
[앵커]
마지막으로 에어부산 화재 사고 원인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지난 3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화재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진행된 건데요.
감식에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소방 등 4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수집된 증거물은 사고 조사위원회와 국과수로 보내져 정밀 감식이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감식 결과와 함께 화재 원인이 나오는 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증거물에 대한 감식결과 공개 여부는 향후 사고 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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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후속 대책도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우선 전국 모든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공항에 적합한 '한국형 조류 탐지 레이더 모델'을 마련해 시범 도입할 공항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야간 조류 탐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도 모든 공항에 적용해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대형 조류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형 음파 발생기'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원도 늘려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를 확립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이와함께 방위각 시설 개선 등 공항시설 개선 사업에 향후 3년간 2천5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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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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