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데 충주 지진문자가 왜?” 기상청 설명은 이렇습니다 [이런뉴스]

입력 2025.02.07 (18: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달리는 트럭을 비추던 카메라가 흔들립니다.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충북 충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고정형 cctv 영상입니다.

지진이 일어난 건 충주인데,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있던 시민들도 이때 긴급 재난문자를 받았습니다.

[김준형/서울시 광진구]
"경보음 때문에 깼는데 '왜 충주에서 난 지진을 서울에까지 지금 알리는 거지' 이런 생각이"

[송수민/대전시 서구]
사실 대전까지는 뭐 느낀 것도 없고, 생각보다 무슨 소식은 없어서"

일부 시민들은 재난문자가 어느 범위까지 전송되는지 모르겠다며, 궁금증을 나타냈습니다.

기상청 설명은 이렇습니다.

[함인경/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사무관]
"규모 3.5에서 4.9까지 예상 진도 5 이상일 때 긴급 재난 문자가 나가게 돼 있고요. 예상 진도 2 이상이 된 해당 시군구에 이렇게 나가게 돼 있습니다."

충주 지진은 당초 규모가 4.2로 자동 측정되다 보니, 전국 229개 시군구의 77%인 177곳에 모두 재난문자가 갔다는 겁니다.

하지만 6분 뒤 기상청은 규모를 3.1로 정정했습니다.

자동 분석 시스템으로 우선 재난문자를 보낸 뒤, 전문가가 수동분석을 해 지진 규모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함인경/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사무관]
"저희가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통해서 속보가 나갔습니다. 규모 4.2로. 근데 아시다시피 저희가 이제 규모 한 4 이상 정도 되는 지진은 혹시 피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생명으로 보고, 그리고 지진이 관측된 이후 5초 만에 지진 속보가 발표가 되어졌거든요."

이러다 보니, 충주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은 처음엔 재난문자를 받았고, 6분 뒤엔 규모가 달라진 안전 안내문자까지 연달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잦은 알림문자가 불편하더라도, 과거 지진 피해 사례를 볼때 안전에 관한 건 '과한 게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준형/서울시 광진구]
"어쨌든 재난 문자가 최악의 경우를 위한 조치다 보니까, 서울에 있는 저한테까지 이렇게 알리는 조치가 또 합당하지 않았나"

기상청은 2016년 경주, 2018년 포항 지진 이후엔 신속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지진재난 알림 시스템을 개편해 왔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사는데 충주 지진문자가 왜?” 기상청 설명은 이렇습니다 [이런뉴스]
    • 입력 2025-02-07 18:42:55
    영상K
달리는 트럭을 비추던 카메라가 흔들립니다.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충북 충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고정형 cctv 영상입니다.

지진이 일어난 건 충주인데,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있던 시민들도 이때 긴급 재난문자를 받았습니다.

[김준형/서울시 광진구]
"경보음 때문에 깼는데 '왜 충주에서 난 지진을 서울에까지 지금 알리는 거지' 이런 생각이"

[송수민/대전시 서구]
사실 대전까지는 뭐 느낀 것도 없고, 생각보다 무슨 소식은 없어서"

일부 시민들은 재난문자가 어느 범위까지 전송되는지 모르겠다며, 궁금증을 나타냈습니다.

기상청 설명은 이렇습니다.

[함인경/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사무관]
"규모 3.5에서 4.9까지 예상 진도 5 이상일 때 긴급 재난 문자가 나가게 돼 있고요. 예상 진도 2 이상이 된 해당 시군구에 이렇게 나가게 돼 있습니다."

충주 지진은 당초 규모가 4.2로 자동 측정되다 보니, 전국 229개 시군구의 77%인 177곳에 모두 재난문자가 갔다는 겁니다.

하지만 6분 뒤 기상청은 규모를 3.1로 정정했습니다.

자동 분석 시스템으로 우선 재난문자를 보낸 뒤, 전문가가 수동분석을 해 지진 규모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함인경/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사무관]
"저희가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통해서 속보가 나갔습니다. 규모 4.2로. 근데 아시다시피 저희가 이제 규모 한 4 이상 정도 되는 지진은 혹시 피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생명으로 보고, 그리고 지진이 관측된 이후 5초 만에 지진 속보가 발표가 되어졌거든요."

이러다 보니, 충주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은 처음엔 재난문자를 받았고, 6분 뒤엔 규모가 달라진 안전 안내문자까지 연달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잦은 알림문자가 불편하더라도, 과거 지진 피해 사례를 볼때 안전에 관한 건 '과한 게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준형/서울시 광진구]
"어쨌든 재난 문자가 최악의 경우를 위한 조치다 보니까, 서울에 있는 저한테까지 이렇게 알리는 조치가 또 합당하지 않았나"

기상청은 2016년 경주, 2018년 포항 지진 이후엔 신속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지진재난 알림 시스템을 개편해 왔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