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장병들 “북한군 대량 사상, 러시아 지원 부족 때문”

입력 2025.02.08 (10:58) 수정 2025.02.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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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3분의 1가량이 다치거나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은 북한군 인명피해가 큰 이유로 구식 전술, 러시아 지원 부족 등을 꼽았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 접경지역인 수미와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 등지에서 북한군과 싸웠던 공수여단의 낙하산 부대원들, 기계화 여단 장병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현지 시각 7일 보도했습니다.

장병들은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이 거의 혹은 전혀 없는 듯 보였다면서 12월 중순부터 한 달간 매일 북한군의 공격을 견뎠지만, 그 이후로는 2주 이상 공격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군이 대포와 공격 드론, 전차를 갖췄다면 강력한 전투력이 됐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북한의 무자비한 공격이 러시아의 영토 탈환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하루에 9번 공격을 하기도 했는데, 특히 쿠르스크 서쪽에서 두드러졌고, 공격적이고 매우 빠르게 진군하는 특징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제80공중강습여단의 빌라예프 대위는 정찰 중 텐트로 보이는 물체들 사이로 북한군 병사들이 무리 지어 걸으며 이야기하는 보고 놀랐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군은 드론이 병력을 발견하고 그들을 한데 모아 한 번의 공격으로 제거하는 방식을 고려하지 못한 채 구식 전술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군이 공격했을 때 러시아인들은 북한군 보병을 호위하거나 포병 화력을 제공하기 위해 전차를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라졌던 북한군이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쿠르스크 작전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발생했다며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력을 재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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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3분의 1가량이 다치거나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은 북한군 인명피해가 큰 이유로 구식 전술, 러시아 지원 부족 등을 꼽았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 접경지역인 수미와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 등지에서 북한군과 싸웠던 공수여단의 낙하산 부대원들, 기계화 여단 장병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현지 시각 7일 보도했습니다.

장병들은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이 거의 혹은 전혀 없는 듯 보였다면서 12월 중순부터 한 달간 매일 북한군의 공격을 견뎠지만, 그 이후로는 2주 이상 공격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군이 대포와 공격 드론, 전차를 갖췄다면 강력한 전투력이 됐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북한의 무자비한 공격이 러시아의 영토 탈환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하루에 9번 공격을 하기도 했는데, 특히 쿠르스크 서쪽에서 두드러졌고, 공격적이고 매우 빠르게 진군하는 특징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제80공중강습여단의 빌라예프 대위는 정찰 중 텐트로 보이는 물체들 사이로 북한군 병사들이 무리 지어 걸으며 이야기하는 보고 놀랐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군은 드론이 병력을 발견하고 그들을 한데 모아 한 번의 공격으로 제거하는 방식을 고려하지 못한 채 구식 전술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군이 공격했을 때 러시아인들은 북한군 보병을 호위하거나 포병 화력을 제공하기 위해 전차를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라졌던 북한군이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쿠르스크 작전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발생했다며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력을 재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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