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핵반대 집회서 법관 공격 난무…국민의힘 의원 참석 문제”

입력 2025.02.09 (15:43) 수정 2025.02.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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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어제(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법관을 향한 공격성 발언이 난무했다며, 이런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오늘(9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현직 국회의원들이 극우 개신교 세력으로 불리는 세이브코리아의 동대구역 집회에 대거 참석했다”면서 “집회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공격과 부정선거 음모론이 난무했고, 자신들 기준에 맞지 않으면 법정단체도 종북으로 몰고 심지어 헌법재판소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세이브코리아를 이끄는 손현보 목사와 주요 연사인 전한길 씨는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면서 “실명을 일일이 들어 반역자, 역적, 제2의 을사오적 등으로 모욕하며 혐오를 부추겼다”고 지적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해당 집회에 국민의힘 강대식, 권영진, 김승수, 윤재옥, 이달희, 이만희, 이인선, 조지연 의원 등이 참석했다며, 사회자가 ‘충성을 다짐하는 의미’라며 무대로 불러올려 인사를 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집회에서 발언…정치·종교 중립의무 위반”

아울러 민주당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집회에 참석해 발언한 것은 고위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정치적·종교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이 지사가 ‘여러분 덕분에 하나님이 이 나라를 보우한다, 하나님이 도와주면 기적이 일어난다’면서 집회 취지에 공감한다는 정치적 입장을 밝혔다”면서 “지방공무원법은 공무원의 시위 참가와 집회에서의 의견 발표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노 대변인은 “이 지사가 애국가를 부르면서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바꿨다”면서 “개신교 표현으로 애국가를 바꿔 불렀으니 종교 중립의 의무까지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참석에 대해서는 다양성 존중이라고 둘러대는데, 비겁하다”면서 “여당답게, 공당답게 극우 성향의 모든 세력과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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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어제(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법관을 향한 공격성 발언이 난무했다며, 이런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오늘(9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현직 국회의원들이 극우 개신교 세력으로 불리는 세이브코리아의 동대구역 집회에 대거 참석했다”면서 “집회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공격과 부정선거 음모론이 난무했고, 자신들 기준에 맞지 않으면 법정단체도 종북으로 몰고 심지어 헌법재판소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세이브코리아를 이끄는 손현보 목사와 주요 연사인 전한길 씨는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면서 “실명을 일일이 들어 반역자, 역적, 제2의 을사오적 등으로 모욕하며 혐오를 부추겼다”고 지적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해당 집회에 국민의힘 강대식, 권영진, 김승수, 윤재옥, 이달희, 이만희, 이인선, 조지연 의원 등이 참석했다며, 사회자가 ‘충성을 다짐하는 의미’라며 무대로 불러올려 인사를 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집회에서 발언…정치·종교 중립의무 위반”

아울러 민주당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집회에 참석해 발언한 것은 고위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정치적·종교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이 지사가 ‘여러분 덕분에 하나님이 이 나라를 보우한다, 하나님이 도와주면 기적이 일어난다’면서 집회 취지에 공감한다는 정치적 입장을 밝혔다”면서 “지방공무원법은 공무원의 시위 참가와 집회에서의 의견 발표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노 대변인은 “이 지사가 애국가를 부르면서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바꿨다”면서 “개신교 표현으로 애국가를 바꿔 불렀으니 종교 중립의 의무까지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참석에 대해서는 다양성 존중이라고 둘러대는데, 비겁하다”면서 “여당답게, 공당답게 극우 성향의 모든 세력과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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