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박 발주 위축”…트럼프 정책 변수

입력 2025.02.10 (07:52) 수정 2025.02.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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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초호황기를 보낸 조선업계가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세계 선박 시장의 발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데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책도 대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05억 6천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를 152%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주 목표는 180억 달러로 지난해 실적보다 10% 이상 낮춰 잡았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도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32%가량 줄어들고 국내 수주액도 10% 적은 325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은 우리 조선 업계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 조선업과 해군력에 대한 견제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이 국내 업계에는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양종서/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중국산 선박에 대한 기피 심리가 크게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주들이 중국에 발주하는 것을 조금 꺼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한국 조선산업에 반사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 두 차례나 한국 조선업계에 협약 의지를 밝힌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연간 20조 원 규모인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즉 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2건의 사업을 따냈고, HD현대중공업도 올해 2~3척 정도의 미군 함정 MRO 수주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민규/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 책임매니저 : "미국과의 해양, 방산 협력에 K-조선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 및 미국 함정 건조 조선소와의 협력 방식에 대해 세부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보편 관세 부과 등 각국을 향한 관세 전쟁을 강조한 무역 정책은 교역 수요를 위축시켜 조선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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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선박 발주 위축”…트럼프 정책 변수
    • 입력 2025-02-10 07:52:50
    • 수정2025-02-10 08:18:56
    뉴스광장(울산)
[앵커]

지난해 초호황기를 보낸 조선업계가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세계 선박 시장의 발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데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책도 대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05억 6천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를 152%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주 목표는 180억 달러로 지난해 실적보다 10% 이상 낮춰 잡았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도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32%가량 줄어들고 국내 수주액도 10% 적은 325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은 우리 조선 업계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 조선업과 해군력에 대한 견제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이 국내 업계에는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양종서/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중국산 선박에 대한 기피 심리가 크게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주들이 중국에 발주하는 것을 조금 꺼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한국 조선산업에 반사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 두 차례나 한국 조선업계에 협약 의지를 밝힌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연간 20조 원 규모인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즉 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2건의 사업을 따냈고, HD현대중공업도 올해 2~3척 정도의 미군 함정 MRO 수주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민규/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 책임매니저 : "미국과의 해양, 방산 협력에 K-조선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 및 미국 함정 건조 조선소와의 협력 방식에 대해 세부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보편 관세 부과 등 각국을 향한 관세 전쟁을 강조한 무역 정책은 교역 수요를 위축시켜 조선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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