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종전안, 전쟁 종료 넘어 재발방지 담아야”

입력 2025.02.10 (11:45) 수정 2025.02.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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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안에 대해 전쟁 중단을 넘어 재발 방지 대책까지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전쟁을 끝내기만 해선 안된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는 우리와 전쟁을 벌일 기회를 갖지 못하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바로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기에 앞서 수년간 평화 회담을 진행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서 “‘동결된 분쟁’은 또다시 더 많은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누가 상을 받고 역사에 승리자로 기록되겠나. 아무도 없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인 패배가 될 것이다, 중요하게는 트럼프에게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종전 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유럽이 우리를 버리지 않고 우리를 지원하고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어떤 형식의 회담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는 등 우크라이나 종전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잇따라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에게 전쟁을 종식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 주 아마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3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제공을 대가로 시사하면서 “희토류를 담보(security)로 원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4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밴스 부통령이 미국의 정리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해법을 발표할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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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안에 대해 전쟁 중단을 넘어 재발 방지 대책까지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전쟁을 끝내기만 해선 안된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는 우리와 전쟁을 벌일 기회를 갖지 못하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바로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기에 앞서 수년간 평화 회담을 진행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서 “‘동결된 분쟁’은 또다시 더 많은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누가 상을 받고 역사에 승리자로 기록되겠나. 아무도 없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인 패배가 될 것이다, 중요하게는 트럼프에게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종전 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유럽이 우리를 버리지 않고 우리를 지원하고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어떤 형식의 회담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는 등 우크라이나 종전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잇따라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에게 전쟁을 종식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 주 아마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3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제공을 대가로 시사하면서 “희토류를 담보(security)로 원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4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밴스 부통령이 미국의 정리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해법을 발표할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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