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전공의 90% 미복귀…의료 공백 피해는 ‘환자 몫’
입력 2025.02.10 (19:36)
수정 2025.02.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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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1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의료환경이 열악한 강원도의 의료 공백이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KBS는 오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도합니다.
먼저, 하초희 기자가 현재 강원도 상황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자와 보호자들이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립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은 안 돼요.) 아예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하지만 병원 사정으로 진료를 못 받고 돌아가는 환자가 나옵니다.
[윤서후/춘천시 신동면 : "(아버지가) 계속 기다리시는데 갑갑하시다고 하셨어요. 치료 하나라도 좀 어떻게 받고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가 없죠."]
이 병원 응급실은 지난해 9월부터 성인야간진료를 못하다, 최근에야 진료를 정상화 했습니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1년.
아직도 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의 경우 전공의 116명 가운데 남은 건 10여 명 뿐.
전문의들까지 투입돼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업무 과부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지난해 교수 27명이 병원을 떠났을 정돕니다.
[병원 관계자 : "남아계신 분들이 그만큼 더 일을 해야 되고요. 교수님들 같으신 경우에는 낮에 외래를 보시고 그다음에 저녁이나 야간 주말에도 계속 병원에서 당직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를…."]
이런 상황은 강원도 내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실제로 이달 5일 기준, 강원도 전체 전공의 367명 가운데 현장에 남은 전공의는 41명.
전공의 10명 중 1명 정도 수준입니다.
새로 전공의 모집을 하고 있지만, 지원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은 지난해 2월부터 6달 동안 강원도에서 예상 수준을 넘는 '초과 사망자'가 190명이 넘는다는 자체 분석도 내놨습니다.
특히, 인구 대비 초과 사망자 비율은 전국 평균의 2배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1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의료환경이 열악한 강원도의 의료 공백이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KBS는 오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도합니다.
먼저, 하초희 기자가 현재 강원도 상황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자와 보호자들이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립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은 안 돼요.) 아예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하지만 병원 사정으로 진료를 못 받고 돌아가는 환자가 나옵니다.
[윤서후/춘천시 신동면 : "(아버지가) 계속 기다리시는데 갑갑하시다고 하셨어요. 치료 하나라도 좀 어떻게 받고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가 없죠."]
이 병원 응급실은 지난해 9월부터 성인야간진료를 못하다, 최근에야 진료를 정상화 했습니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1년.
아직도 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의 경우 전공의 116명 가운데 남은 건 10여 명 뿐.
전문의들까지 투입돼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업무 과부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지난해 교수 27명이 병원을 떠났을 정돕니다.
[병원 관계자 : "남아계신 분들이 그만큼 더 일을 해야 되고요. 교수님들 같으신 경우에는 낮에 외래를 보시고 그다음에 저녁이나 야간 주말에도 계속 병원에서 당직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를…."]
이런 상황은 강원도 내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실제로 이달 5일 기준, 강원도 전체 전공의 367명 가운데 현장에 남은 전공의는 41명.
전공의 10명 중 1명 정도 수준입니다.
새로 전공의 모집을 하고 있지만, 지원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은 지난해 2월부터 6달 동안 강원도에서 예상 수준을 넘는 '초과 사망자'가 190명이 넘는다는 자체 분석도 내놨습니다.
특히, 인구 대비 초과 사망자 비율은 전국 평균의 2배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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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0 19:36:40
- 수정2025-02-10 2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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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1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의료환경이 열악한 강원도의 의료 공백이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KBS는 오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도합니다.
먼저, 하초희 기자가 현재 강원도 상황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자와 보호자들이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립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은 안 돼요.) 아예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하지만 병원 사정으로 진료를 못 받고 돌아가는 환자가 나옵니다.
[윤서후/춘천시 신동면 : "(아버지가) 계속 기다리시는데 갑갑하시다고 하셨어요. 치료 하나라도 좀 어떻게 받고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가 없죠."]
이 병원 응급실은 지난해 9월부터 성인야간진료를 못하다, 최근에야 진료를 정상화 했습니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1년.
아직도 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의 경우 전공의 116명 가운데 남은 건 10여 명 뿐.
전문의들까지 투입돼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업무 과부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지난해 교수 27명이 병원을 떠났을 정돕니다.
[병원 관계자 : "남아계신 분들이 그만큼 더 일을 해야 되고요. 교수님들 같으신 경우에는 낮에 외래를 보시고 그다음에 저녁이나 야간 주말에도 계속 병원에서 당직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를…."]
이런 상황은 강원도 내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실제로 이달 5일 기준, 강원도 전체 전공의 367명 가운데 현장에 남은 전공의는 41명.
전공의 10명 중 1명 정도 수준입니다.
새로 전공의 모집을 하고 있지만, 지원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은 지난해 2월부터 6달 동안 강원도에서 예상 수준을 넘는 '초과 사망자'가 190명이 넘는다는 자체 분석도 내놨습니다.
특히, 인구 대비 초과 사망자 비율은 전국 평균의 2배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1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의료환경이 열악한 강원도의 의료 공백이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KBS는 오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도합니다.
먼저, 하초희 기자가 현재 강원도 상황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자와 보호자들이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립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은 안 돼요.) 아예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하지만 병원 사정으로 진료를 못 받고 돌아가는 환자가 나옵니다.
[윤서후/춘천시 신동면 : "(아버지가) 계속 기다리시는데 갑갑하시다고 하셨어요. 치료 하나라도 좀 어떻게 받고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가 없죠."]
이 병원 응급실은 지난해 9월부터 성인야간진료를 못하다, 최근에야 진료를 정상화 했습니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1년.
아직도 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의 경우 전공의 116명 가운데 남은 건 10여 명 뿐.
전문의들까지 투입돼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업무 과부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지난해 교수 27명이 병원을 떠났을 정돕니다.
[병원 관계자 : "남아계신 분들이 그만큼 더 일을 해야 되고요. 교수님들 같으신 경우에는 낮에 외래를 보시고 그다음에 저녁이나 야간 주말에도 계속 병원에서 당직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를…."]
이런 상황은 강원도 내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실제로 이달 5일 기준, 강원도 전체 전공의 367명 가운데 현장에 남은 전공의는 41명.
전공의 10명 중 1명 정도 수준입니다.
새로 전공의 모집을 하고 있지만, 지원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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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구 대비 초과 사망자 비율은 전국 평균의 2배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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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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