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이철우…민주당 “공무원법 위반”

입력 2025.02.10 (21:39) 수정 2025.02.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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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참석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여러분이 도와주면 기적이 일어난다"면서 애국가를 불렀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동대구역에서 열린 보수 기독교단체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5만 명이 운집한 이 집회 연단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올랐습니다.

대구·경북은 6·25 때 나라를 지켰고,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도지사는 연설을 못 하게 돼 있더라고요. 대한민국 만세 맞죠. 하나님이 도와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여러분."]

1분 40여 초간 이어진 발언과 애국가 제창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비판 입장을 냈습니다.

이 지사가 집회 취지에 공감한다는 정치적 입장을 밝힌 건 정치운동을 금지한 지방공무원법 위반이라는 겁니다.

국회의원 등의 참석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대표 발언'을 했으니 '집단행위 금지'도 위반했다며 이 지사 고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해당 집회의 성격과 참석자들에 대한 지지 표명이었다(고 봅니다.) 공무원들은 집회시위 참석 자체가 금지됩니다. 발언은 물론이고요. 그런 점에서 분명한 불법 행위를…."]

이에 대해 이 지사는 KBS에, "집회 참석과 인사말 발언은 가능하다는 선관위 자문을 받았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연설을 했"으니, "민주당은 이 대표부터 고발하라"고 맞섰습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같은 논란을 예상한 듯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싶은데 고발당할 테니 페이스북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 결정이 다가올수록 진영 간 신경전도 첨예해지면서 비슷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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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이철우…민주당 “공무원법 위반”
    • 입력 2025-02-10 21:39:06
    • 수정2025-02-11 16:34:27
    뉴스9(대구)
[앵커]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참석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여러분이 도와주면 기적이 일어난다"면서 애국가를 불렀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동대구역에서 열린 보수 기독교단체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5만 명이 운집한 이 집회 연단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올랐습니다.

대구·경북은 6·25 때 나라를 지켰고,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도지사는 연설을 못 하게 돼 있더라고요. 대한민국 만세 맞죠. 하나님이 도와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여러분."]

1분 40여 초간 이어진 발언과 애국가 제창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비판 입장을 냈습니다.

이 지사가 집회 취지에 공감한다는 정치적 입장을 밝힌 건 정치운동을 금지한 지방공무원법 위반이라는 겁니다.

국회의원 등의 참석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대표 발언'을 했으니 '집단행위 금지'도 위반했다며 이 지사 고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해당 집회의 성격과 참석자들에 대한 지지 표명이었다(고 봅니다.) 공무원들은 집회시위 참석 자체가 금지됩니다. 발언은 물론이고요. 그런 점에서 분명한 불법 행위를…."]

이에 대해 이 지사는 KBS에, "집회 참석과 인사말 발언은 가능하다는 선관위 자문을 받았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연설을 했"으니, "민주당은 이 대표부터 고발하라"고 맞섰습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같은 논란을 예상한 듯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싶은데 고발당할 테니 페이스북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 결정이 다가올수록 진영 간 신경전도 첨예해지면서 비슷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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