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만% 이자” 불법대부 업체 위에 ‘솔루션 업체’
입력 2025.02.10 (21:41)
수정 2025.02.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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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에 2만퍼센트라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금리로 돈을 뜯어낸 불법 대부업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들을 한번 더 등치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란 신종 불법 업체도 드러났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 A 씨, 미등록 대부 업체에서 2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한 번 납부가 밀리자 돌려막기가 시작됐고, 이자는 급격하게 불어났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원금을 다 준 업체가 15군데더라고요. 납부한 원금만 계산했을 때는 한 3천(만 원) 정도…."]
그때부터 A 씨의 일상은 무너졌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전화가 하루에 막 3~400통씩 와요. 온갖 욕은 다 듣는 것 같아요. 부모 욕부터 시작해서."]
경찰이 이 불법 대부업체를 잡고보니, 2021년부터 3년여 동안 3천 6백여 명에게서 뜯어낸 불법 이자만 48억 원에 달했습니다.
연이율은 최고 2만 %가 넘었습니다.
["법정에 정해진 이자를 위반해서 더 많은 이자를 받아간 점 인정하는거죠?"]
돈을 갚으면 오히려 더 깊은 추심의 늪에 빠져들었습니다.
돈을 갚는 사람들을 따로 관리하면서 상환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다시 대출을 권했던 겁니다.
경찰은 불법 대부업체와 관련 60명을 검거하고 9명을 구속시켰습니다.
수사 과정에선 신종 불법 업체도 드러났습니다.
채무 종결을 대행해 주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입니다.
이들은 빚을 해결해 준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의뢰비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불법 대부업체를 상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채무자에게 환불돼야 할 초과 이자를 중간에서 가로챘습니다.
[김종욱/경정/경기북부청 형사기동1팀장 : "의뢰비 지급을 담보할 목적으로 피해자 핸드폰에 저장돼 있는 개인 정보라든지 은밀한 사생활 정보를 탈취해 가는 그런 수법 (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추심 피해를 입으면 경찰민원콜센터나 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1년에 2만퍼센트라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금리로 돈을 뜯어낸 불법 대부업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들을 한번 더 등치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란 신종 불법 업체도 드러났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 A 씨, 미등록 대부 업체에서 2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한 번 납부가 밀리자 돌려막기가 시작됐고, 이자는 급격하게 불어났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원금을 다 준 업체가 15군데더라고요. 납부한 원금만 계산했을 때는 한 3천(만 원) 정도…."]
그때부터 A 씨의 일상은 무너졌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전화가 하루에 막 3~400통씩 와요. 온갖 욕은 다 듣는 것 같아요. 부모 욕부터 시작해서."]
경찰이 이 불법 대부업체를 잡고보니, 2021년부터 3년여 동안 3천 6백여 명에게서 뜯어낸 불법 이자만 48억 원에 달했습니다.
연이율은 최고 2만 %가 넘었습니다.
["법정에 정해진 이자를 위반해서 더 많은 이자를 받아간 점 인정하는거죠?"]
돈을 갚으면 오히려 더 깊은 추심의 늪에 빠져들었습니다.
돈을 갚는 사람들을 따로 관리하면서 상환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다시 대출을 권했던 겁니다.
경찰은 불법 대부업체와 관련 60명을 검거하고 9명을 구속시켰습니다.
수사 과정에선 신종 불법 업체도 드러났습니다.
채무 종결을 대행해 주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입니다.
이들은 빚을 해결해 준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의뢰비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불법 대부업체를 상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채무자에게 환불돼야 할 초과 이자를 중간에서 가로챘습니다.
[김종욱/경정/경기북부청 형사기동1팀장 : "의뢰비 지급을 담보할 목적으로 피해자 핸드폰에 저장돼 있는 개인 정보라든지 은밀한 사생활 정보를 탈취해 가는 그런 수법 (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추심 피해를 입으면 경찰민원콜센터나 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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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2만% 이자” 불법대부 업체 위에 ‘솔루션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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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0 21:41:56
- 수정2025-02-10 21:50:03
![](/data/news/title_image/newsmp4/news9/2025/02/10/230_8172188.jpg)
[앵커]
1년에 2만퍼센트라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금리로 돈을 뜯어낸 불법 대부업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들을 한번 더 등치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란 신종 불법 업체도 드러났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 A 씨, 미등록 대부 업체에서 2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한 번 납부가 밀리자 돌려막기가 시작됐고, 이자는 급격하게 불어났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원금을 다 준 업체가 15군데더라고요. 납부한 원금만 계산했을 때는 한 3천(만 원) 정도…."]
그때부터 A 씨의 일상은 무너졌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전화가 하루에 막 3~400통씩 와요. 온갖 욕은 다 듣는 것 같아요. 부모 욕부터 시작해서."]
경찰이 이 불법 대부업체를 잡고보니, 2021년부터 3년여 동안 3천 6백여 명에게서 뜯어낸 불법 이자만 48억 원에 달했습니다.
연이율은 최고 2만 %가 넘었습니다.
["법정에 정해진 이자를 위반해서 더 많은 이자를 받아간 점 인정하는거죠?"]
돈을 갚으면 오히려 더 깊은 추심의 늪에 빠져들었습니다.
돈을 갚는 사람들을 따로 관리하면서 상환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다시 대출을 권했던 겁니다.
경찰은 불법 대부업체와 관련 60명을 검거하고 9명을 구속시켰습니다.
수사 과정에선 신종 불법 업체도 드러났습니다.
채무 종결을 대행해 주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입니다.
이들은 빚을 해결해 준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의뢰비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불법 대부업체를 상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채무자에게 환불돼야 할 초과 이자를 중간에서 가로챘습니다.
[김종욱/경정/경기북부청 형사기동1팀장 : "의뢰비 지급을 담보할 목적으로 피해자 핸드폰에 저장돼 있는 개인 정보라든지 은밀한 사생활 정보를 탈취해 가는 그런 수법 (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추심 피해를 입으면 경찰민원콜센터나 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1년에 2만퍼센트라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금리로 돈을 뜯어낸 불법 대부업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들을 한번 더 등치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란 신종 불법 업체도 드러났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 A 씨, 미등록 대부 업체에서 2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한 번 납부가 밀리자 돌려막기가 시작됐고, 이자는 급격하게 불어났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원금을 다 준 업체가 15군데더라고요. 납부한 원금만 계산했을 때는 한 3천(만 원) 정도…."]
그때부터 A 씨의 일상은 무너졌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전화가 하루에 막 3~400통씩 와요. 온갖 욕은 다 듣는 것 같아요. 부모 욕부터 시작해서."]
경찰이 이 불법 대부업체를 잡고보니, 2021년부터 3년여 동안 3천 6백여 명에게서 뜯어낸 불법 이자만 48억 원에 달했습니다.
연이율은 최고 2만 %가 넘었습니다.
["법정에 정해진 이자를 위반해서 더 많은 이자를 받아간 점 인정하는거죠?"]
돈을 갚으면 오히려 더 깊은 추심의 늪에 빠져들었습니다.
돈을 갚는 사람들을 따로 관리하면서 상환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다시 대출을 권했던 겁니다.
경찰은 불법 대부업체와 관련 60명을 검거하고 9명을 구속시켰습니다.
수사 과정에선 신종 불법 업체도 드러났습니다.
채무 종결을 대행해 주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입니다.
이들은 빚을 해결해 준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의뢰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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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경정/경기북부청 형사기동1팀장 : "의뢰비 지급을 담보할 목적으로 피해자 핸드폰에 저장돼 있는 개인 정보라든지 은밀한 사생활 정보를 탈취해 가는 그런 수법 (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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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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