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중국인 큰 손에 루이비통 팔지 마

입력 2025.02.11 (18:17) 수정 2025.02.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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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샤’ 3대 명품브랜드,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입니다.

국내 백화점 업계엔 일종의 훈장입니다.

에루샤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격’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박준금/배우/유튜브 ‘박준금 Magazine JUNGUM’ : "‘안젤리나(박준금)가 (루이비통을) 왜 좋아할까’ 그러면 약간 귀족스러운 맛은 있어요."]

[한예슬/배우/유튜브 ‘한예슬 is’ : "나 질렀어, 가방 2개. 너무 예뻐? 너무 마음에 들어."]

구매력을 갖춘 명품 브랜드 VIP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백화점이 '에·루·샤'에 공들이는 이유죠.

그 중 루이비통이 국내 주요 백화점에 ‘경고’를 날렸습니다.

무슨 일일까.

[KBS ‘뉴스광장’/2018년 9월 : "중국 정부의 여행 제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는데요. 면세점 업계 매출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별 관광객이 아닌 보따리상이 몰려와 면세품을 말 그대로 싹쓸어가기 때문입니다."]

‘오픈런’은 기본이요 물건을 두고 머리채까지 잡으며 몸싸움을 하는 이들.

한 때 국내 면세점을 먹여 살렸던 큰 손, 중국 보따리상입니다.

국내에서 왕창 산 물건을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가져가 웃돈을 얹어 되팝니다.

면세점으로선 매출을 올려줘 고맙긴 하지만 구매액의 최대 50%를 되돌려주는 리베이트 관행 때문에 부담도 큰 고객이었는데요.

코로나 등으로 적자가 누적된 면세점들이 결국 이들과 '헤어질 결심'을 했습니다.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리베이트율을 줄였고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거래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구매처가 사라진 중국 보따리상들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백화점입니다.

국내 일부 백화점들이 외국인 VIP 유치를 위해 구매액의 약 6%를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리베이트 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 점을 노린 겁니다.

특히 대량 구매에 대한 규제가 덜 까다로운 루이비통 매장이 중국 보따리상들의 집중 타깃이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루이비통을 외국인 리베이트 환급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국내 주요 백화점들에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건데요.

앞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매출을 늘리려고 할인 판매를 하는 일부 거래처때문에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일침을 놓은 적 있습니다.

성장세 둔화로 중국 보따리상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던 국내 백화점들, 어떻게 대응할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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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1 18:17:41
    • 수정2025-02-11 18:24:28
    경제콘서트
‘에·루·샤’ 3대 명품브랜드,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입니다.

국내 백화점 업계엔 일종의 훈장입니다.

에루샤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격’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박준금/배우/유튜브 ‘박준금 Magazine JUNGUM’ : "‘안젤리나(박준금)가 (루이비통을) 왜 좋아할까’ 그러면 약간 귀족스러운 맛은 있어요."]

[한예슬/배우/유튜브 ‘한예슬 is’ : "나 질렀어, 가방 2개. 너무 예뻐? 너무 마음에 들어."]

구매력을 갖춘 명품 브랜드 VIP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백화점이 '에·루·샤'에 공들이는 이유죠.

그 중 루이비통이 국내 주요 백화점에 ‘경고’를 날렸습니다.

무슨 일일까.

[KBS ‘뉴스광장’/2018년 9월 : "중국 정부의 여행 제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는데요. 면세점 업계 매출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별 관광객이 아닌 보따리상이 몰려와 면세품을 말 그대로 싹쓸어가기 때문입니다."]

‘오픈런’은 기본이요 물건을 두고 머리채까지 잡으며 몸싸움을 하는 이들.

한 때 국내 면세점을 먹여 살렸던 큰 손, 중국 보따리상입니다.

국내에서 왕창 산 물건을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가져가 웃돈을 얹어 되팝니다.

면세점으로선 매출을 올려줘 고맙긴 하지만 구매액의 최대 50%를 되돌려주는 리베이트 관행 때문에 부담도 큰 고객이었는데요.

코로나 등으로 적자가 누적된 면세점들이 결국 이들과 '헤어질 결심'을 했습니다.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리베이트율을 줄였고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거래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구매처가 사라진 중국 보따리상들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백화점입니다.

국내 일부 백화점들이 외국인 VIP 유치를 위해 구매액의 약 6%를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리베이트 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 점을 노린 겁니다.

특히 대량 구매에 대한 규제가 덜 까다로운 루이비통 매장이 중국 보따리상들의 집중 타깃이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루이비통을 외국인 리베이트 환급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국내 주요 백화점들에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건데요.

앞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매출을 늘리려고 할인 판매를 하는 일부 거래처때문에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일침을 놓은 적 있습니다.

성장세 둔화로 중국 보따리상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던 국내 백화점들, 어떻게 대응할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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