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석방 연기”…트럼프 “지옥 펼쳐질 것”

입력 2025.02.11 (19:21) 수정 2025.02.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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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이행이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하마스가 15일로 예정돼 있던 6차 인질 석방을 연기한 건데요.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인질을 풀어주지 않으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마스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6차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이유를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려는 가자 피란민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을 쏘며 저지했고, 여러 지역에서 구호품 지급도 중단됐다는 겁니다.

[알 나자르/가자지구 주민 : "구호품 대부분이 생필품이 아닙니다. 생필품은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지난달 휴전안 합의 이후 5차례에 걸쳐 인질 21명이 석방됐는데, 이로써 추가 석방은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가자지구에는 현재 인질 70여 명이 남아있는데, 이 가운데 30여 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가이 레빈/인질가족단체 대표 : "풀려난 인질 사진을 봤잖아요. 남아있는 인질 건강은 더 나쁠 겁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재개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반발했습니다.

하마스가 합의를 어겼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하마스를 맹비난하며, 인질이 풀려나지 않으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토요일(15일) 정오가 (인질 석방) 시한입니다. 그 이후에는 모든 지옥이 펼쳐질 겁니다."]

가자를 미국이 소유해 재건·개발하고 주민들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구상의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 주민을 수용하지 않으면 두 나라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아랍 국가들은 강제 이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휴전안과 가자의 미래 모두 불투명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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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인질 석방 연기”…트럼프 “지옥 펼쳐질 것”
    • 입력 2025-02-11 19:21:14
    • 수정2025-02-11 19: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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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이행이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하마스가 15일로 예정돼 있던 6차 인질 석방을 연기한 건데요.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인질을 풀어주지 않으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마스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6차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이유를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려는 가자 피란민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을 쏘며 저지했고, 여러 지역에서 구호품 지급도 중단됐다는 겁니다.

[알 나자르/가자지구 주민 : "구호품 대부분이 생필품이 아닙니다. 생필품은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지난달 휴전안 합의 이후 5차례에 걸쳐 인질 21명이 석방됐는데, 이로써 추가 석방은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가자지구에는 현재 인질 70여 명이 남아있는데, 이 가운데 30여 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가이 레빈/인질가족단체 대표 : "풀려난 인질 사진을 봤잖아요. 남아있는 인질 건강은 더 나쁠 겁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재개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반발했습니다.

하마스가 합의를 어겼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하마스를 맹비난하며, 인질이 풀려나지 않으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토요일(15일) 정오가 (인질 석방) 시한입니다. 그 이후에는 모든 지옥이 펼쳐질 겁니다."]

가자를 미국이 소유해 재건·개발하고 주민들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구상의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 주민을 수용하지 않으면 두 나라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아랍 국가들은 강제 이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휴전안과 가자의 미래 모두 불투명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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