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또 ‘땅 꺼짐’ 사고…이번엔 ‘심야 물대포’

입력 2025.02.12 (06:46) 수정 2025.02.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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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인근 도시에서 일어난 대형 땅 꺼짐 현상 뒷수습에 애를 먹고 있는 일본에서 또, '땅 꺼짐'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도로 함몰로 생긴 구덩이 속의 부서진 상수도관에서 강한 물살이 솟구쳐 오르면서 인근 건물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한밤중에 소동이 일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강한 물살이 솟구쳐 오릅니다.

직경 2미터 정도의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난 곳에서 솟아오르는 물살입니다.

마치 물대포 같은 물살에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도로 함몰이 일어난 곳은 도쿄에서 가까운 치바현의 한 주택가, 조용한 어제 새벽 3시쯤이었습니다.

[오아미시라사토시 주민 : "비가 오지 않았거든요. 뭐지 하고 나왔는데 황당하더라고요. 조금 놀랐습니다."]

10미터 정도 되는 물기둥은 한 시간 반 동안 솟아 올랐습니다.

이번 땅 꺼짐 현상은 상수도관이 워낙 오래돼, 터져 버린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낡은 인프라 때문에 또 땅 꺼짐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1960년과 1970년대, 고도성장기에 집중 설치된 시설들의 수명이 거의 다해 앞으로도 비슷한 사고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도쿄 인근 '야시오시'에서는 대형 땅 꺼짐 발생 보름이 지났는데도 트럭 운전자를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하수도관 내부에 트럭의 운전석 부분이 있는 위치는 확인이 됐는데 하수도관에 유독가스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고로 파손된 지역의 하수도관을 완전히 정상화시키는 데는 최악의 경우 2년에서 3년까지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린아 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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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또 ‘땅 꺼짐’ 사고…이번엔 ‘심야 물대포’
    • 입력 2025-02-12 06:46:11
    • 수정2025-02-12 07: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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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인근 도시에서 일어난 대형 땅 꺼짐 현상 뒷수습에 애를 먹고 있는 일본에서 또, '땅 꺼짐'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도로 함몰로 생긴 구덩이 속의 부서진 상수도관에서 강한 물살이 솟구쳐 오르면서 인근 건물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한밤중에 소동이 일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강한 물살이 솟구쳐 오릅니다.

직경 2미터 정도의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난 곳에서 솟아오르는 물살입니다.

마치 물대포 같은 물살에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도로 함몰이 일어난 곳은 도쿄에서 가까운 치바현의 한 주택가, 조용한 어제 새벽 3시쯤이었습니다.

[오아미시라사토시 주민 : "비가 오지 않았거든요. 뭐지 하고 나왔는데 황당하더라고요. 조금 놀랐습니다."]

10미터 정도 되는 물기둥은 한 시간 반 동안 솟아 올랐습니다.

이번 땅 꺼짐 현상은 상수도관이 워낙 오래돼, 터져 버린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낡은 인프라 때문에 또 땅 꺼짐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1960년과 1970년대, 고도성장기에 집중 설치된 시설들의 수명이 거의 다해 앞으로도 비슷한 사고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도쿄 인근 '야시오시'에서는 대형 땅 꺼짐 발생 보름이 지났는데도 트럭 운전자를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하수도관 내부에 트럭의 운전석 부분이 있는 위치는 확인이 됐는데 하수도관에 유독가스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고로 파손된 지역의 하수도관을 완전히 정상화시키는 데는 최악의 경우 2년에서 3년까지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린아 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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