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곳곳 강한 눈…복구 난항·사고 속출

입력 2025.02.12 (19:24) 수정 2025.02.12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월대보름인 오늘, 충북엔 새벽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최대 5cm 수준이었지만 이른 아침에 강하게 쏟아져 피해가 컸는데요.

출근길도, 하늘길도 막히는가 하면 전에 내린 폭설로 망가진 시설 복구도 더 어렵게 됐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폭설 피해를 입은 음성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석 달이 지나도록 복구하지 못한 상태에 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간신히 남은 식물까지 폐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냉해를 입을까 봐 보온용으로 달아둔 천까지 망가져 난방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이창용/화훼 농장 주인 : "식물을 좀 살리려고 하다가 완전 난방비에 치우쳐서 도저히 안 되겠길래…. 지금 살아있는 물건만이라도 어디로 옮길 데 있으면 옮기는 중입니다."]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비상등을 켠 채 서 있습니다.

액셀을 밟아도 바퀴가 헛돌면서 움직이지 않아 출근길에 발이 묶였습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눈길 때문에 타다가 미끄러져서…. 다리 내려오면서 미끄러졌어요. (운전하기가) 힘들었어요. 차도 많이 막히기도 하고요."]

일부 도로는 출근길에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내버스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김영식/버스 기사 :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려서 운전하는 데 애로점이 많았어요. 제설 작업이 좀 더 빨랐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버스 도착 시간이) 지연돼서 추운 날씨에 손님들한테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눈길 교통사고는 충북소방본부에 신고된 것만 2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음성에서는 소형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충주에서는 제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출근하던 충주소방서장과 소방관 2명이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청주국제공항도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청주에서 제주로 떠날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 ZE701편 등 항공기 40여 편의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김장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북 곳곳 강한 눈…복구 난항·사고 속출
    • 입력 2025-02-12 19:24:40
    • 수정2025-02-12 19:48:11
    뉴스7(청주)
[앵커]

정월대보름인 오늘, 충북엔 새벽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최대 5cm 수준이었지만 이른 아침에 강하게 쏟아져 피해가 컸는데요.

출근길도, 하늘길도 막히는가 하면 전에 내린 폭설로 망가진 시설 복구도 더 어렵게 됐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폭설 피해를 입은 음성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석 달이 지나도록 복구하지 못한 상태에 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간신히 남은 식물까지 폐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냉해를 입을까 봐 보온용으로 달아둔 천까지 망가져 난방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이창용/화훼 농장 주인 : "식물을 좀 살리려고 하다가 완전 난방비에 치우쳐서 도저히 안 되겠길래…. 지금 살아있는 물건만이라도 어디로 옮길 데 있으면 옮기는 중입니다."]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비상등을 켠 채 서 있습니다.

액셀을 밟아도 바퀴가 헛돌면서 움직이지 않아 출근길에 발이 묶였습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눈길 때문에 타다가 미끄러져서…. 다리 내려오면서 미끄러졌어요. (운전하기가) 힘들었어요. 차도 많이 막히기도 하고요."]

일부 도로는 출근길에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내버스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김영식/버스 기사 :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려서 운전하는 데 애로점이 많았어요. 제설 작업이 좀 더 빨랐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버스 도착 시간이) 지연돼서 추운 날씨에 손님들한테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눈길 교통사고는 충북소방본부에 신고된 것만 2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음성에서는 소형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충주에서는 제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출근하던 충주소방서장과 소방관 2명이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청주국제공항도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청주에서 제주로 떠날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 ZE701편 등 항공기 40여 편의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김장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