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정부 “즉각 중단”

입력 2025.02.13 (18:01) 수정 2025.02.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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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면회소까지 철거되면 우리가 금강산에 지은 주요 시설은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안에 있는 우리 정부 시설인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철거 준비 동향이 지난해 말부터 포착됐고, 최근 전망대와 외벽 타일, 벽체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08년 12층 규모로 지어진 이산가족면회소는 남북협력기금 55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다섯 번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쓰였습니다.

북한은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시설의 철거를 지시한 뒤, 해금강 호텔과 구룡 빌리지 등 우리 정부와 민간 소유의 관광 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정부 자산인 소방서를 없앴고, 면회소까지 철거가 완료되면 우리가 금강산에 건설한 주요 시설은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입니다."]

통일부는 또, 손해배상 청구 같은 법적 조치와 국제 사회 협력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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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정부 “즉각 중단”
    • 입력 2025-02-13 18:01:06
    • 수정2025-02-13 18:34:15
    경제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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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면회소까지 철거되면 우리가 금강산에 지은 주요 시설은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안에 있는 우리 정부 시설인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철거 준비 동향이 지난해 말부터 포착됐고, 최근 전망대와 외벽 타일, 벽체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08년 12층 규모로 지어진 이산가족면회소는 남북협력기금 55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다섯 번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쓰였습니다.

북한은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시설의 철거를 지시한 뒤, 해금강 호텔과 구룡 빌리지 등 우리 정부와 민간 소유의 관광 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정부 자산인 소방서를 없앴고, 면회소까지 철거가 완료되면 우리가 금강산에 건설한 주요 시설은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입니다."]

통일부는 또, 손해배상 청구 같은 법적 조치와 국제 사회 협력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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